유방암, '이 음식' 많이 먹으면 발병 위험 33% 줄어
유방암, '이 음식' 많이 먹으면 발병 위험 33% 줄어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31 10:25
  • 최종수정 2020.07.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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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 하루 3회 먹으면 유방암 발병 위험 33% 감소해
백미밥 먹는 여성, 잡곡밥 먹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 35% 높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잡곡밥은 일반적으로 먹는 백미밥보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나 많은 의료인들과 식품 영양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음식이다. 그런데 최근 잡곡밥을 많이 먹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이 증명돼 잡곡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이 하루 세끼를 잡곡밥으로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나 줄었다.

음식의 섭취와 유방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내 여성의 식습관과 유방암의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먹는 백미밥보다 잡곡밥을 먹는 여성에게서 유방암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4~2013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70세 여성 93,306(유방암 발병 359)을 대상으로 6.3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흰 쌀밥을 많이 먹고 잡곡밥을 적게 먹는 흰 쌀밥 식사패턴의 요인점수를 높게 받은 여성은 점수가 낮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5% 더 높았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은 하루에 3회 이상 잡곡밥을 먹으면 잡곡밥을 하루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평소 먹는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영양분이 줄어들고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잡곡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지수(GI)가 낮은 통곡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통곡물에는 비타민 E가 함유돼있는데, 비타민E는 발암 물질 형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발암 물질-세포 상호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암에 대한 보호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통곡물에는 리그난을 포함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리그난은 항에스트로겐 효과가 있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에 항증식(antiproliferative) 특성이 있으므로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잡곡밥 식사는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