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우울증, 코골이로 진단 가능해
갱년기 여성 우울증, 코골이로 진단 가능해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0 14:50
  • 최종수정 2020.08.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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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우울증 심각…수면 검사로 진단 가능해
수면의 질 저하되면 갱년기 여성 우울증 쉽게 생길 수 있어
수면장애 증상,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 찾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중년 여성에게 갱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중년 여성이 자신이 갱년기라는 걸 인지하는 건 육체적·정신적 변화 혹은 장애를 경험하고 나서부터다. 육체적으로는 생리불순 및 안면 홍조와 질염, 방광염 등이 있고 정신적 장애는 불안, 집중장애, 신경과민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갱년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갱년기에 우울 및 심리적인 쉽게 문제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코골이'.

 

[갱년기와 우울증, 그리고 '코골이']

갱년기를 맞은 여성은 그 장애를 극복하고자 산책, 여행, 운동 등의 취미 활동을 시도하곤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생활을 시작해 이어간다 해도 장애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좀처럼 우울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좌절하는 사례가 많다.

만약 갱년기에 우울 등 심리적인 문제가 커 고통받고 있다면 수면의 질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수면이 우울 등의 갱년기 장애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를 꼽을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올바른 호흡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을 방해해 불면증, 기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갱년기 장애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이 코골이 증상까지 겪고 있다면 전반적인 생활 리듬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수면의 질 저하에 따른 스트레스, 우울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갱년기를 맞이한 중년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돼 근육 탄력이 저하되는데, 이와 함께 기초대사량까지 줄어들면서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경험한다. 이때 기도 부근에도 살이 찌게 되는데 이는 곧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 기도의 힘이 떨어지고 과체중으로 상기도 협소 증상마저 나타나면서 코골이를 부추기는 것이다.

이외에도 좁은 턱, 비대한 혀 등 구조 이상 문제도 코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양악수술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코골이를 겪는 여성 사례도 많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방치하면 위험, 병원 찾아야]

갱년기 영성의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우울 등의 증상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갱년기 장애와 함께 코골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코골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도 및 수면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이 검사는 밤 시간에 잠을 자며 검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별다른 통증이 없고, 따로 주간 일정을 할애하지 않아도 돼 갱년기 장애를 겪는 중년 여성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이후 좁은 기도에 의한 코골이 증상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