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사용 승인
미국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사용 승인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24 12:40
  • 최종수정 2020.08.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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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사용한 혈장치료 긴급 승인
국내서도 혈장치료 후 완치 사례 있어…추가 검증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를 23(현지 시각) 긴급승인했다.

혈장은 혈액의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을 제외한 담황색 액체 성분이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들어 있다.

미국이 이번에 승인한 혈창지료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의 항체가 함유된 혈장을 추출해 중증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과거 에볼라와 1918년 독감 팬데믹 때도 비슷한 방식의 혈장치료가 사용된 적 있다.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나아졌다고 밝혔다.

FDA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중 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FDA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FDA​​생물의약품 평가연구 센터는 "우려되는 안전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위중 환자 2명이 혈장 치료를 받고 완치된 바 있다. 지난 3월 중증 폐렴으로 산소 치료까지 받던 60, 70대 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20대 완치자 혈장을 투여한 결과 증상이 나아져 완치 후 퇴원했다.

그러나 혈장 치료 후 완치된 환자 2명은 스테로이드 치료, 항바이러스 치료도 같이 받아 혈장 치료의 정확한 효과를 추가로 검증해야 하며, 치료제에 중화항체를 얼마나 농축해야 치료 효과가 있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