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노화로 나타나는 근육 감소 억제해줘"
"비타민C, 노화로 나타나는 근육 감소 억제해줘"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31 12:05
  • 최종수정 2020.08.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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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많이 섭취하면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 억제 효과 보여
"고용량 보충제 복용 대신 오렌지·채소로도 섭취량 충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비타민C는 감기 예방 및 변비, 구내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C가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근육의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체의 골격근량과 비타민C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유럽 암·영양 전향 연구 참가자 13천여 명(42~82)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중 비타민C 섭취량이 많았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중년 이후 노화에 의한 근육이 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격근은 뼈나 힘줄에 붙어서 운동을 관장하는 근육이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의 식사 일기를 통해 비타민C 섭취량을 계산했다. 또 이와 함께 혈중 비타민C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 최상위 그룹 또는 혈중 비타민C 수치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에 비해 골격근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가 중년 이후 노화에 의한 근육 감소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조직을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한다. 활성산소에 대한 무방비 상태는 근육의 파괴를 가져오고 결국 근육 감소증으로 이어진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활동의 자연적인 부산물이다. 그러나 그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질병이 발생하거나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활성산소는 산소 분자가 쌍을 이루지 못하고 여분의 전자를 가지고 있어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활성도가 높아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그렇다고 고용량의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등 감귤류를 매일 먹고 식사 때 채소를 곁들이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