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국내 흡연율 변화, 남자는 줄고 여자는 늘어
20년간 국내 흡연율 변화, 남자는 줄고 여자는 늘어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09 11:25
  • 최종수정 2020.09.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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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국내 흡연율, 남자는 절반 감소·여자는 소폭 증가
여자 20~40대 2배 늘고 첫 흡연 연령대 낮아져…문제점 개선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지난 20년간 국내 남자 흡연율은 절반으로 감소했고, 여자 흡연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 여성의 흡연율이 2배가량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 첫 흡연 연령대가 낮아져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1998~2018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내용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의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질본이 지난 1998년 첫 조사를 시작했을 때 남자의 현재 흡연율(평생 피운 담배가 5갑 이상이며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66.3%, 3명 중 2명이 흡연자였다. 반면 2018년은 36.7%, 3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인구는 많이 줄었으나 OECD 평균인 22.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 흡연율의 경우 19986.5%에서 20187.5%, 1%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 여성 흡연 인구는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아 남성 흡연 인구보다는 절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편이다. , 20~40대 여성의 흡연율이 2배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 연령대에서 특히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흡연량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남성은 199854%에서 2016~201831.2%22.8% 감소했고, 여성은 27.4%에서 10.8%16.6% 감소해 남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흡연을 처음 시작한 연령은 오히려 낮아져 남성은 20.8세에서 18.8세로, 첫 흡연 연령이 두 살 어려졌으며, 여성은 29.4세에서 23.5세로 무려 5.9세 감소해 20년 전에 비해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진 문제점을 보였다.

흡연은 음주 및 스트레스, 소득수준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남녀 모두 음주자가 비음주자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그룹이 높은 그룹보다 현재 흡연율이 높았다.

흡연은 암, 심장질환, 폐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기대수명 역시 짧은 것으로 보고돼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정책과 개인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금연구역의 지정 및 확대, 담배 포장 규제, 금연지원 서비스, 담배 광고 판촉 및 후원 규제 등의 정책을 통해 흡연율이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전자담배와 같은 신종담배의 건강위해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생산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추가적인 연구 및 이에 따른 지원 정책 등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