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관리방법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관리방법
  • 이상호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11:46
  • 최종수정 2020.09.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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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인류가 살아가면서 늘 달고사는 질환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감기, 두통, 비염, 피부질환, 등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성가신 것을 꼽는다면 역시 소화불량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소화불량은 우리 주변에도 많고 우리 역시도 언제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럼 이 소화불량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소화불량이란?]

소화불량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상부위장관(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이라고 나온다.

이 소화불량은 크게 2가지 범주로 나뉘는데 내시경이나 초음파와 같은 검사상 특별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 그리고 궤양이나 암과 같은 명확한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기질성 소화불량’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소화불량은 대부분이 기능성 소화불량이다.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원인도 모른 채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소화불량, 먼저 생활습관으로 극복하자]

그렇다면 이 지긋지긋한 소화불량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걸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약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약 복용을 생각하기 전에 생활습관부터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좋은 습관들을 나열해 본다면 아래와 같다:

1.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 불규칙한 식사 등을 피한다.

2. 지방이 많은 음식(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3. 콩, 양파, 마늘, 사과, 수박, 등은 가스를 생성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4. 탄산음료, 초콜릿 등은 위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은 피한다.

5. 커피보다는 차를 마신다.

6. 밀가루 음식보다는 쌀로 만든 음식이 증상을 덜 일으킨다.

7. 매운 음식은 너무 자주 먹으면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습관들은 누군가에겐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질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의외로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는 잘 지켜 지기 힘든 요소인 만큼,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에 효과적인 약은?]

만약 생활습관만으로는 개선이 안되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약을 고려해볼 수 있다. 흔히 소화불량에 사용되는 약은 소화효소제, 제산제, 가스제거제, UDCA, 진경제, 생약소화제, 등이 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소화효소제는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복용하는 것이다. 그만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약이다. 이 약제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들처럼 작용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제산제는 속쓰림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면 좋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위산을 중화시키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 위산 과다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약과 같이 복용시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변비,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가스제거제는 말 그대로 가스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이다. 이 약은 가스 생성 자체를 막지 못하지만, 대신 가스방울들을 뭉쳐서 수월하게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가스제거제는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들이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UDCA는 간 속의 답즙의 핵심 성분으로 지방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덕분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복용한 사람들이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엔 TV 광고에도 많이 나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편이다.

그 외에 진경제는 위, 장 관련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생약소화제들은 우리가 흔히 드링크로 마시는 것들이다. 이는 소화불량에 다양한 약효를 가진 생약 성분을 첨가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 생약소화제들은 대체로 과량으로 마시지 않는다면 안전하지만 특정 소화제에 함유되어있는 ‘현호색’이란 생약 성분이 임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복용시에 주의하자.

이외에도 소화불량에 쓰이는 약들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직접 약국에 가서 약사들에게 증상에 따른 필요한 약을 추천받아 구매하는 것이 증상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상태가 너무 심하거나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