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과 폐경 기간 짧은 여성일수록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초경과 폐경 기간 짧은 여성일수록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12:50
  • 최종수정 2020.09.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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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후 폐경 빠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최대 71% 높아
"생식 기간 짧은 여성, 체중·혈당·혈압 조절해 위험 차단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초경을 시작한 후 폐경이 되기까지의 생식 기간이 짧은 여성일수록, 폐경 후 관상동맥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과 폐경 사이 생식 기간과 심혈관 질환 발병 비율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생식 기간이 짧을수록 폐경 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폐경 때 건강한 여성 총 307,855명이 대상이 된 12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생식 기간이 평균 30년 미만인 여성은 생식 기간이 36~38년인 여성보다 폐경 후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장질환(협심증 등)을 일컫는 말이다.

반면, 생식 기간이 45년 이상인 여성은 생식 기간이 평균 수준인 여성에 비해 폐경 후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39%나 낮았다.

특히 초경이 11세나 그 이전에 시작됐으면서 전체적인 생식 기간은 짧은 여성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절대적인 위험은 그리 크지 않았다""따라서 이 결과는 생식 기간과 폐경 후 심혈관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생식 기간이 짧고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지닌 여성은 체중, 혈당, 혈압 조절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차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호주 퀸즐랜드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