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트럼프, 벌써 항체가 생겼다?
코로나 걸린 트럼프, 벌써 항체가 생겼다?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0.08 10:35
  • 최종수정 2020.10.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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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일, 보통 10일 걸리는 항체를 4일만에 생성했다는 주장

[헬스컨슈머]지난 주말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사흘만에 다시 백악관에 복귀한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 그런데 이 트럼프 대통령의 몸에 이미 항체가 생성되고 있다고 무려 백악관(비서실장)에서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그런데 이 주장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사진제공: 도날드 트럼프 트위터
사진제공: 도날드 트럼프 트위터

[항체 형성에는 보통 10일 이상]

‘백악관의 공식 주장’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전염병 항체 형성에는 10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형성에는 빨라도 7주일가량이 걸린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1주일가량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했다는 설명이 된다. 항체 형성이 거짓이거나, 감염 사실을 숨겼거나, 결국 모두 거짓이라는 의미가 된다.

백악관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바이탈사인과 혈중 산소, 호흡 모두 안정적이라며 나흘간 열이 없고 “퇴원 후 추가 산소 공급을 받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상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항체 치료제 효과 때문에 혼동했을수도]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받은 항체 치료 때문에 일부 항체가 검출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토드 라이스 부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혈관내 항체가 발견된 것 만으로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전을 보이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며, 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치료에 쓰인 치료법 및 약물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받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미국 국민들이 무료로 제공받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그는 이번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대혼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것은 여러분 잘못이 아니라,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에 저지른 대가를 치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 다시 경고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