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 몸값 치솟고, 중국산이 수입 90% 장악하고
국산 김치 몸값 치솟고, 중국산이 수입 90% 장악하고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0.19 11:26
  • 최종수정 2020.10.19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날씨가 어느덧 추워지며 김장철이 다가오지만, 국산 배추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중국산 김치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미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국에서 김치를 들여오기 시작했고, 중국산 김치가 국내 수입산 김치 총량의 90%를 차지했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태풍과 폭우가 몰아치며 배추의 생산량은 급감했고, 가격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10월 초 배추 한 개의 도매 가격이 작년보다 55% 오른 13600원을 기록했다.

또한 고추나 마늘 등의 작황 역시 크게 긍정적이지는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김장 비용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올라 ‘국산 김치’의 몸값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김치 가격은 올랐지만, 정작 배추 물량이 부족해 국내 김치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 덕분에 수입 김치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그중 중국산 김치가 가장 많다.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김치가 17.7만톤에 달하고, 계속 증가 추세다. 현재 배추 작황 문제 등을 보면 연말까지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은 과거 중국산 식품 파동을 기억하며, 중국산 김치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산에 거주중인 가정주부 김모(34세)씨는 "중국산 김치가 싸긴 해도, 가족들과 같이 먹기는 불안하다. 식당에 가서도 국산 김치가 별로 없어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