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역은행 본사 직원 30% 폐결절 발병
中지역은행 본사 직원 30% 폐결절 발병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1.03 12:45
  • 최종수정 2020.11.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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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명 직원 중 107명 폐결절 확인
중국 장수성 창수(常熟)시 정부 조사 들어가
창수시 정부 홈페이지, 자료제공:
창수(常熟)시 정부 홈페이지, 자료제공: 창수시

[헬스컨슈머]중국 강소성의 지역 은행에서 1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집단으로 폐결절 진단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심지어 이중 3명은 이미 폐암 확진을 받기까지 했다. 직원의 폭로로 처음 조명된 이 사건은 현재 지방정부 차원의 문제가 되었다.

지난달 28일, 중국 장수성 창수(常熟)시의 지역 금융기관인 창수농상업은행(常熟农商业银行) 본사에서 진행한 직원 건강검진에서 다수의 폐결절 환자가 보고되었다. 한국의 지역 농협과 유사한 이 기관에서는 농촌 지역의 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현지시간 11월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375명중 35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107명에서 폐결절이 발견되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상주직원 30%가 폐결절이 발병한 현 상황을 해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1)현 건물 입주 전, 실내환경 조사를 이미 진행해 합격 판정을 받았고, 입주 후에도 다시 실내환경 검사를 진행했고, (2)이번 일은 코로나 시국을 맞아 직원들의 폐 건강 관련 검진을 진행하던 와중 발견된 것이며, (3)이 전에도 건강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건강 강좌를 진행했고, (4)공기 정화 설비를 설치하고, 건물에 녹지를 조성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현지에서는 창수농상업은행의 해명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 결정 후 인테리어를 다시 진행했다는 점에서 입주 전 실내환경 조사는 큰 의미가 없고, 입주 후에 진행한 실내환경 조사도 인증 내역이 불분명한 상태다. 또한 직원들의 폐 건강 검진 역시 기본적인 연례 검사항목에 포함되는 수준이고, 전문가 교육 역시도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기에 이번 사건에는 큰 의미가 없다. 마지막으로 공기정화 설비나 녹지 조성 역시 1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건물 면적를 고려할 때 유의미한 결과를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창수시 시정부는 산업 관련 재해로 보고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중이다.

해명 보도자료, 자료제공:
창수농상업은행(常熟农商业银行)의 해명 보도자료, 자료제공: 창수농상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