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 없어도 문제없다고?
편도선, 없어도 문제없다고?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12:00
  • 최종수정 2020.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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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날씨가 추워지면서 편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편도염은 겪어본 사람만 아는 매우 골치아픈 문제인데, 그에 대한 방법으로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다소 과격한 이 방식에 놀라곤 한다. 편도가 아프면 편도를 제거해버린다는 ‘극단적인’ 방식, 문제없을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편도선이란?]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편도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정식명칭은 '구개편도'이나, 의사같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흔히 '편도선' 혹은 '편도'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편도선은 사람의 입 안 목구멍에 위치한 면역조직인데, 의학이 매우 발달한 오늘날에도 그 역할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신체기관이다.

편도도 신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면역조직이라고는 하지만 유아기를 제외하고 청소년기 이후에 이 편도선이 직, 간접적으로 면역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연구가 없다. 반대로 떼어냈을 때 뭔가 문제가 된다는 것 역시 명확하게 규명된 적이 없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편도선의 기능]

물론 현대의학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어떻게든 규명된 기능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이것이 면역과 관련된 역할들이기에 편도선을 면역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먼저 편도선은 대표적인 MALT(점막연관림프조직)이다. 편도선 표면에 존재하는 특수한 상피세포인 M세포가 입 속에 들어온 병원체의 항원을 편도선의 면역세포들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들이 어떻게 준비할지 미리 알 수 있다.

두번째 기능은 바로 면역세포에 속하는 T세포를 성숙시키는 것이다. 다만 MALT는 편도선 뿐만 아니라 소화관 전반에 분포한 조직이고 T세포를 성숙시키는 주된 기관은 여전히 가슴샘이기 때문에 편도선 고유의 기능이라고 보긴 어렵다. 편도선을 제거한 후 크게 문제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