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프랑스 인구 감소세?
코로나에 프랑스 인구 감소세?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1.25 15:27
  • 최종수정 2021.01.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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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래 최악의 인구 감소' 말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이 프랑스의 인구 구조마저 바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0년 프랑스의 전국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다. 게다가 전체 평균 연령도 0.5년 가량 줄어들며, 현지에서는 ‘2차 대전 이래로 가장 극적인 인구 감소세’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국가 통계경제연구소는 2020년 통계를 발표하며 2019년에 성인 여성 1인당 1.86이였던 출산률이 2020년에는 1.8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신생아 수 역시 전년보다 1만명가량 떨어진 7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94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유럽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편인 프랑스에서는 굉장히 의외의 기록이다.

프랑스 전문가들은 이 현상에 대해 몇 가지 추론을 내놨는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불확정성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람들로 하여금 아이를 갖기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결혼과 가정의 형태가 매우 다양한데, 이중 정식 결혼과 같은 구속력 있는 형태를 제외하고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불안이 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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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아직 배우자나 파트너를 만나지 못한 싱글들이 코로나 방역 및 봉쇄조치로 짝을 찾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는 것, 이 기간동안 결혼식 행사, 일반적인 분만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역시 유력한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EU의 조사에 따르면, 출산 적령기 여성의 50.7%가 출산 계획을 늦췄고, 17,3%가 완전히 출산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프랑스는 출산률이 감소한 동시에 평균 수명도 줄어들어, 작년의 전체 인구가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이 5개월 줄은 85.2세, 남성은 6개월 줄은 79.2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