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안전성 및 향후 과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안전성 및 향후 과제
  • 윤성식(아시아 유산균협회 부회장 겸 연세대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 기사입력 2021.02.26 10:00
  • 최종수정 2021.02.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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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국내 유산균 시장은 빠르게 성장중이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 그 접근성도 훌륭하다. 하지만 최근 유산균 제품의 상황을 보면, 너도 나도 ‘억’소리가 나는 엄청난 단위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고 광고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유산균 제품에 단지 유산균이 무조건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들어있다고 밀어부치는 ‘숫자 놀음’이 과연 진정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진지한 고찰이 필요하다.

실제 검증결과를 토대로 복합유산균이라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비율의 근거도, 각 성분의 비중도 주먹구구식인 것이 많다.

한 예로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3~19종의 균종을 포함하고 있다는 다균주 제품을 조사해 본 결과, 대표균 1~2종에 편중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자료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료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산균 제품 안전성]

사실 최근 급격히 성장한 유산균 제품 수요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유산균 제품 구입도 크게 늘고 있다. 이중 정식 안전검사 절차를 밟은 제품들뿐 아니라 해외 직구 등의 과정을 거친 경우도 많아 제품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산균의 안전한 섭취를 위하여 동물분리주 비피도박테리움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 업체의 관심과 당국의 주의를 요하는 한편 인과관계규명도 필요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해외에서 개발된 수입균주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엄격하게 검토하고 항생제내성 포자형성 세균과 유럽산 ‘엔트로코커스’속 균주의 허용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또한 유럽처럼 복합균주 제품은 총균수 뿐 만 아니라 개별 균주별 배합비와 총균수를 표시하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며 표시기재에 대한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끝으로 한국인의 체질과 생활방식을 고려하여 개발된 국내산 유산균과 수입유산균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과학적 평가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에, 조금 더디더라도 확실한 단계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