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업계, 3월 주주총회 포문 열었다
제약ㆍ바이오업계, 3월 주주총회 포문 열었다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22 09:42
  • 최종수정 2021.03.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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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제약 바이오업계 신성장 기대치 높아져

제약ㆍ바이오업계가 3월 19일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동국제약, 휴온즈, 대원제약, 부광약품 등을 시작으로 주주총회 포문을 열었다.

유한양행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조욱제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정희 전 사장의 6년 대표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새 수장의 선임이다.
조욱제 신임 사장(66)은 1987년 유한양행 입사 후 34년 동안 이 회사에서 주로 영업업무를 담당한 전통 영업맨이다. 병원지점장 이사·ETC 영업·마케팅 상무·약품사업본부장 전무·경영관리 본부장 등 주요직을 거쳐 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유한양행(제98기 주주총회)
유한양행(제98기 주주총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총에서 항체 의약품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 넓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을 넘어 유럽·중국 등으로의 활동 거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오너 2세인 권기범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여병민 전략기획본부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같은 날 주총에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 휴온스그룹의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도 주총을 열었다.
이날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 사업부문 분할계획서가 통과되면서 4월 중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신설될 예정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을 맡는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대원제약은 손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및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박용주 대한병원협회 노사협력 부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서정진 회장은 3사의 등기임원(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다. 대신 서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제조부문 운영지원 담당장이 각각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서준석씨는 지난 2017년 셀트리온 연구소에 입사했으며, 2년 뒤 미등기임원(이사)으로 승진했다. 현재 셀트리온 제조부문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만든 제품들의 해외 판매를 사실상 독점하는 회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1조6276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의 두 아들이 셀트리온그룹의 양대 회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 임원을 같은 날 각각 맡아 경영권 승계 작업 전면에 나서게 됐다.

제약업계 '최장수 CEO'로 알려진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한 용퇴를 결정했다. 1976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54년 동안 몸담은 이 회장은 2003년부터 일동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2015년 취임한 종근당 김영주 사장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연임이 기대된다. 김 사장이 이끈 종근당은 연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전승호·윤재춘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손지훈 휴젤 대표이사 등도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요 제약, 바이오기업의 3월 주주총회 일정은
3월22일 바이넥스, 23일 제일약품, 24일 동아에스티와 SK바이오팜 등의 주주총회가 이어진다.

25일에는 GC녹십자, 동화약품, 코오롱생명과학, 안국약품, 국제약품, 동구바이오제약, 이연제약, 오스코텍, 우리들제약 등이 주총을 연다.

26일은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 휴젤, 차바이오텍, 대웅제약, 광동제약, 삼진제약, 씨젠, 한독,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제약, 바이오업계의 주총이 대거 몰려 있다.

29일은 제넥신, 메드팩토, 셀리버리, 알테오전, 30일에는 에이치엘비, 신라젠, 하나제약, 31일에는 메디톡스, 신풍제약, 레고켐바이오, 헬릭스미스 등이 주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