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손소독제 눈에 튀는 사고 다량 발생, 각별 주의
어린이, 손소독제 눈에 튀는 사고 다량 발생, 각별 주의
  • 헬스컨슈머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01 11:31
  • 최종수정 2021.04.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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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어린이 발생 많아, 사용에 각별히 주의

- 업체, 손소독제 제품용기 개선 필요성 제기

[헬스컨슈머] 코로나19 감염병의 방역제품 손소독제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며 이에 따른 어린이 안전사고 피해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눈(안구)에 손소독제가 튀어 신체 위해를 가하는 안전사고가 72.8%로 가장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김병욱 의원(더블어민주당)이 지난해 위해사례를 공동 분석한 결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피해를 입은 사례는 총 69건으로 전년(2019년, 4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피해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55건을 분석한 결과, 72.8%(40건)이 ‘안구’에 발생한 안전사고였으며, 이어 손소독제를 삼켜 ‘신체내부-소화계통’에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20.0%(11건) 등이었다.

손소독제로 인한 안구 안전사고 40건 중 24건(60.0%)은 ‘만 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다 눈에 튀거나 손에 손소독제를 묻히고 장난을 치다 눈을 비벼 손상을 입은 사례 등이 있었다.
또한 ‘만 15세 이상’ 이용자에게 발생한 안구 안전사고 16건(40.0%)도 사용 중 내용물이 눈에 튀어 안구손상을 입는 사례로 확인됐다.

손소독제는 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간편하게 청결을 유지할 수 있어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으나, 사용 중 눈에 튀는 등의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각별히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손소독제 제조사, 용기 제조사 또한 소비자의 피해사례를 통해 제품 용기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 안전성을 높여주는데 노력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손소독제를 삼켜 소화계통에 위해를 입은 사례 11건 중 6건(54.5%)은 ‘만 15세 이상’ 이용자가 커피전문점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하여 음료에 넣어 마시거나, ‘포’ 형태의 손소독제를 음료 또는 젤리 등으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였다. 
나머지 5건(45.5%)은 ‘만 5세 미만 영·유아’가 가정에서 손소독제를 빨거나 삼킨 사례로, 가정에서는 손소독제를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보관하고 가급적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최근 다회용 용기에 든 손소독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휴대용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캐릭터가 프린트된 파우치 형태의 손소독제가 어린이 음료로 오인될 우려가 있어 자발적으로 리콜한 해외사례도 있으므로 제품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손소독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용기 및 디자인의 제품 구입을 피할 것,  ▲손소독제를 바른 후에는 양손을 충분히 비벼 완전히 건조시키고, 손소독제는 인화성이 있으므로 사용 직후에는 촛불을 켜거나 전기용품을 만지는 행위를 피할 것, ▲내용물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즉시 물 또는 식염수로 세척 후 병원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3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1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