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한국인 여행 제한 완화…일부 국가는 백신접종과 무관하게 입국 가능
유럽연합(EU), 한국인 여행 제한 완화…일부 국가는 백신접종과 무관하게 입국 가능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0 16:24
  • 최종수정 2021.06.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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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2주 지난 제3국 관광객은 EU 국가 입국 가능
-스페인, 프랑스의 경우 한국인은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들어올 수 있어
-한국인 남녀 8129명 중 68% “코로나19 종식 후 유럽 가고 싶다”

[헬스컨슈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어있던 유럽 국경이 백신 접종율이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풀리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소속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백신을 접종받은 제3국 관광객의 입국 기준을 완화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인정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존슨앤드존슨), 시노팜, 시노백 등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해당 백신을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제3국 관광객은 EU 국가에 입국할 수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가운데 한국인이라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입국이 가능한 나라도 있어 눈길을 끈다. 스페인의 경우 뉴질랜드,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호주와 함께 한국을 ‘코로나19 안전국가’로 지정했다. 건강상태 신고서와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한 한국인은 자가격리 없이 스페인에 입국할 수 있다.

프랑스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각국을 ‘녹색’, ‘주황색’, ‘적색’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으며, 우리나라는 위험성이 비교적 적은 ‘녹색’ 등급으로 분류됐다. 마찬가지로 탑승 72시간 전 받은 PCR 검사나 항원(안티젠)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 없이도 입국이 가능하다. 물론 국내로 다시 돌아올 때는 2주에 걸쳐 진단 검사 및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관광객을 기다리는 유럽 행정부만큼이나 관광객들의 기대도 크다. 최근 프랑스 관광청이 한국인 남녀 812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68%라는 압도적인 응답률로 유럽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주변 아시아 국가가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동남아시아가 3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광객을 기다리는 여행지와 떠나고 싶어하는 관광객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백신 접종 이후 펼쳐질 새로운 광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