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모든 백신에 존재하는 것” 얀센 접종자 후기 들어보니
“부작용? 모든 백신에 존재하는 것” 얀센 접종자 후기 들어보니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1 15:57
  • 최종수정 2021.06.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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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접종’ 얀센 백신, 접종 시작…장점과 단점은?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얀센 선택한 이유

‘1회 접종’ 얀센 백신, 접종 시작…장점과 단점은?

[헬스컨슈머] 예비군과 민방위를 대상으로 하는 얀센 백신 접종이 어제(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전예약 첫날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신청 대란’을 일으켰던 만큼, 접종 첫날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얀센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군필’ 남성 연예인들도 인증샷 릴레이에 동참했다. 배우 하석진은 ‘백신 데이’라는 글과 함께 병원을 찾은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공개했다. 가수 겸 배우 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사를 맞는 장면을 직접 찍어서 올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진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얀센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접종’이다. 최소 2회 이상은 맞아야 항체가 생기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얀센은 한 번만 맞으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맞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 1차 접종 후 11주가 지난 뒤에야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만 마치면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에서 빠지는 것은 물론 노마스크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데, 얀센의 속전속결로 끝나는 ‘1회 접종’은 쉽게 무시하기 어려운 장점인 셈이다.

그러나 논란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는 희귀 혈전증(TTS)를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 내 TTS가 발생한 사람은 모두 여성이었으며, 지난 4월에는 치명적인 희귀 혈전증이 나타나 접종을 중단했다가 열흘 뒤 재개했다.

(사진출처) : 이형건 씨 제공
(사진출처) : 이형건 씨 제공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얀센 선택한 이유

30대 민방위인 이형건 씨도 접종 첫날인 어제 얀센 백신을 맞았다. 그는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을 예비군뿐 아니라 민방위도 접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핸드폰으로 예약을 했다고 한다.

기다리면 다른 백신을 맞을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얀센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그는 “논란이 더 적은 백신을 맞으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떤 종류든지 맞을 생각이었다”면서 “그래서 잔여 백신 예약을 시도하던 도중 마침 얀센 접종 대상이어서 선택하게 됐다. 또 1회 접종으로 끝나는 것도 간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항간에 떠도는 부작용에 관해 걱정되지 않느냐 묻자 “어차피 모든 백신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접종을 아예 하지 않는 게 아니라면 부작용은 언젠가 다들 마주쳐야 하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근육 주사 특성상 접종할 때 조금 뻐근한 느낌이 들 뿐 특별히 어지럽거나 아픈 것도 없다고 밝혔다.

접종 뒤의 기대감으로 그는 ‘노 마스크’를 꼽았다. “최대한 마스크를 쓰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들으니까 조금 더 편하게 조깅 및 산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사진출처) : 이형건 씨 제공
(사진출처) : 이형건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