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 3사, 국산 코로나 백신 협력개발 박차... ‘K-mRNA 컨소시엄’ 발족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 3사, 국산 코로나 백신 협력개발 박차... ‘K-mRNA 컨소시엄’ 발족
  • 신홍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6.29 14:48
  • 최종수정 2021.06.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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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GC녹십자·에스티팜 주축, KIMCo 지원

- 제약업계와 정부의 역량 모아 대한민국 자체 백신 개발 추진

-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수출의 기반 마련 취지

[헬스컨슈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 3사와 정부가 역량을 함께 모아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시급히 추진하고자 하는 컨소시엄이 6월 29일 발족됐다.

보건복지부와 제약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등 제약 3사를 주축으로 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하 KIMCo)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출범식을 29일,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했다.

사진: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진: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원료와 백신 제조, 신약개발 등 각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mRNA 코로나19 백신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K-mRNA 컨소시엄은 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반기술과 LNP(지질나노입자) 생산 등 원천기술과 원료, 대량 생산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의 역량을 한데 모아 2년내에 자체적인 백신 개발 및 생산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mRNA 백신 개발을 포함, 원료부터 완제생산까지 전주기적 자력 개발에 나서는 한편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시설 확충으로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는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K-mRNA 컨소시엄은 총 2단계에 걸쳐 mRNA 백신 개발 및 생산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진입시켜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2023년까지 mRNA 플랫폼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 원희목 회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진: 원희목 회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백신기업 협의체가 출범(6.17.)하고 그 첫 번째로 오늘 컨소시엄이 구성되어 매우 뜻깊다“고 하면서, 정부도 백신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적극 지원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백신 개발은 보건안보의 핵심이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의 필수 조건” 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이 백신주권을 지키고, 세계 백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쳐 백신 개발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