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하는 마약에의 경종
[신간소개]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하는 마약에의 경종
  • 고광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09:44
  • 최종수정 2021.07.0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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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저 ‘마약류중독콘서트’...신일서적 출간

[헬스컨슈머]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장으로 재임 중인 신태용 전교수(우석대약학과)가 ‘마약류중독콘서트’를 제목으로 한 책을 펴냈다.

 

마약이 무섭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쉽사리 그 유혹에 빠져들고 한번 빠져든 유혹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순에 대하여 신 전교수는 많은 유형의 중독자 상담을 접한 경험으로 그 이유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필로폰 헤로인 코카인 엑스터시 같은 마약은 물론 미처 마약이라고 생각지 못한 각종 마약류, 즉 야바와 러시 그리고 환각버섯과 같은 것들을 소개하면서 이들 마약류의 함정을 파헤치는 가운데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약에 대한 백신을 투여하는 위력(?)을 발휘한다.

우리에게 먼일 같으면서 실상으로는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이 와 있는 마약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쌓는 동안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마약퇴치를 향한 전도자의 자격을 자신도 모르게 획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공부 잘하는 약 다이어트약과 몸짱 약과 같이 청소년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의료용 마약류의 소개 편에서는 전율이 흐를 정도로 내 주변을 다시 한번 살피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무심코 쓰는 ‘마약’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우리에게 공연하고 섣부른 친근감을 심어줄 또 다른 마약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경종을 울린다.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와 같은 상업주의에 놀아나는 마약이란 단어가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무너뜨리게 할 수도 있다는 울림은 정말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단지 흠이 있다면 참으로 좋은 내용이라 널리 읽혀야 할 책이 가격이 비싼게 흠결이랄까?

하지만 공공기관과 학교 그리고 청소년 관련 시설에서는 정말로 몇 권씩은 꼭 비치해 놓아야 할 책이다. 

신일서적 출간. 25000 원 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