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美 FDA 정식 승인…코로나19 백신 중에서 최초
화이자 백신, 美 FDA 정식 승인…코로나19 백신 중에서 최초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25 13:35
  • 최종수정 2022.06.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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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23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사용 전면 승인…긴급사용허가 승인 후 8개월만

-FDA “백신과 안전성·유효성 분석하고, 제조공정 검사 실시…미국 기준에 충분히 부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 거부하던 사람들, 이제 접종해야 할 것”

[헬스컨슈머]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게 됐다. 이에 각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FDA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전면 승인했다. 지난 12월 긴급사용허가(EUA) 승인을 받고 약 8개월 만이며, 코로나 백신 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FDA는 “이 백신은 만 16세 이상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코미르나티(Comirnaty)’라는 이름으로 상시 판매될 예정”이라며 “12세에서 15세까지의 개인에게는 긴급 사용 허가 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화이자 홈페이지
(사진출처) : 화이자 홈페이지

비교적 간략하게 진행되는 긴급사용허가(EUA)와 달리, 정식 승인의 경우 상세한 데이터가 요구된다. 이에 관해 FDA 백신 규제 최고 책임자인 피터 마크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만 페이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엄격하게 비교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하고, 제조공정에 대한 면밀한 검사도 실시했다”며 “(화이자는) 미국이 추구하는 높은 백신 기준에 충분히 부합했다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조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반기고 나섰다. 이날 그는 백악관 연설을 통해 “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FDA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한 수백만 미국인들이 이제 백신을 맞아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미국 지자체도 백신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미국 국방부는 모든 군인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예정이며, 일부 기업 역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뉴욕시 역시 공립학교 교직원에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미시간대학도 마찬가지로 모든 학생에게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FDA 정식 승인 발표가 난 직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접종을 주저해온 사람들이 이번 승인을 계기로 접종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접종 6개월 이후로 면역력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며 “부스터 샷이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