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건강 정보, 43.2%가 ‘부적절’…“과학적 근거 없이 작성돼”
SNS 건강 정보, 43.2%가 ‘부적절’…“과학적 근거 없이 작성돼”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03 12:35
  • 최종수정 2021.09.03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정보 시정권고 위원회 결성 후 인스타그램 비만 관련 게시물 모니터링

-다이어트 관련 게시물 중 32.7%가 부적절…건강관련 정보는 43.2%가 부적절 해당

-위원회 “건강정보 선별·정정해 대국민 홍보 실시할 예정”

[헬스컨슈머] 온라인 상에 올라온 건강 정보 게시물 중 부적절한 내용의 비율이 4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정보 시정권고 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적절한 건강정보 모니터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인스타그램에 작성된 비만 관련 게시물 1,615건 중 330건이 과학적 근거 없이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정보 시정권고 위원회는 의학, 커뮤니케이션, 법학 등 다분야 전문가와 시민 단체, 1인 크리에이터 등으로 구성돼 지난 6월 출범했으며, 인터넷의 잘못된 건강정보를 바로 잡는 대국민 모니터링 사업의 자문과 정정 및 시정권고를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은 지난달 31일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연구통계팀은 라인 건강정보의 시범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건강정보의 선별 기준과 정정에 대한 절차를 논의하였다.

시범 모니터링은 총 3,613개의 비만, 다이어트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비만 관련 게시물의 경우 ▲일상 관련 50.7% ▲건강관련 광고 38.3% ▲건강정보 9.0% ▲기타 광고 1.1% ▲기타 게시물 1.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건강관련 광고와 건강정보 게시물을 대상으로 잘못된 정보를 선별한 결과 게시물의 43.2%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작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었으며 다이어트 관련 게시물의 경우 그 비율이 32.7%였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작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건강정보를 선별·정정하여 대국민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에 대해서는 시정권고를 하는 방향도 함께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유현재 위원장(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은 “건강에 관련된 가짜정보를 생산하여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경우 국민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 건강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건강정보가 확산되는 인포데믹(infodemic)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건강정보들을 모니터링 하고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