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진단 받은 중년 여성, 심혈관질환·비만율↑…해결책은?
근감소증 진단 받은 중년 여성, 심혈관질환·비만율↑…해결책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22 10:00
  • 최종수정 2021.10.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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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학교 식품개발학과 김미현 교수팀, 신중년 여성 2000여 명 대상으로 분석

-근감소증 있는 여성, 없는 여성보다 체중 및 허리둘레·체질량지수 높아

-김 교수 “적절한 칼로리 섭취와 비만 관리 등 노력해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낮아져”

[헬스컨슈머] 근감소증 진단을 받은 중년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일대학교 식품개발학과 김미현 교수가 신중년 여성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근감소증이 비만율과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자료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 호에 소개됐다.

먼저 김미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64세 여성 2,038명을 폐경 전 정상 그룹과 폐경 전 근감소증 그룹, 폐경 후 정상 그룹, 폐경 후 근감소증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식생활 상태를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은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 그룹 여성보다 체중·허리둘레·체질량지수(BM)가 높았다.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의 복부비만과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보다 낮았다. 당화혈색소(당뇨병의 진단 지표)와 혈중 비타민 D 농도도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이 없는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근감소증이 있는 폐경 전 여성의 비타민 D 농도가 가장 낮았다.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골절을 예방하고 면역력 강화도 돕는 비타민이다. 따라서 근감소증이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뼈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계란·우유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자주 섭취할 필요가 있다.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칼슘·칼륨·니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 섭취량이 적었다. 특히 근감소증이 있는 폐경 전 여성의 칼륨·칼륨 섭취량이 부족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중년 여성의 적절한 칼로리 섭취, 신체활동을 병행한 비만 관리, 건강 체중 유지가 근감소증 위험을 낮추는 데 이롭다”며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백질과 칼슘, 칼륨, 니아신 등 근육 대사와 관련이 있는 영양소가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년 여성의 근육량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근감소증은 노화에 의해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육 질환이다. 근육량·근력·신체 수행능력이 점진적이고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태로, 노인의 운동능력 저하, 신체기능 감소, 낙상과 골절 위험 증가,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