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0세 미만 모더나 접종 중단…대신 화이자 권고
방역당국, 30세 미만 모더나 접종 중단…대신 화이자 권고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7 15:34
  • 최종수정 2021.11.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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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염·심낭염 위험성 이유…일부 유럽 국가는 이미 모더나 백신 접종 제한

-추가접종으로 모더나 맞을 시 용량의 절반만 사용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12월 말 종료

[헬스컨슈머]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30세 미만은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없게 됐다.

오늘(17일) 방역당국은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과 핀란드,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화이자보다 모더나가 심근염·심낭염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국가들은 모두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했다.

(사진출처) : 로이터뉴스
(사진출처) : 로이터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두 백신 간의 심근염과 심낭염 신고율에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심근염·심낭염 의심 신고는 6일 기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총 37건이며, 화이자는 152건이다. 신고 사례 중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건수는 모더나가 10만 건당 0.49건, 화이자가 0.45건으로 모더나가 조금 더 높다.

이로써 아직 접종을 마치지 않은 30세 미만 대상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를 맞았을 경우에는 2차에서 화이자 교차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모더나를 맞을 시에는 용량의 절반만 사용된다.

한편 국내서 위탁생산 되던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은 12월 말에 종료된다. 추진단은 “백신 수급계획을 고려해 AZ 백신을 이용한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까지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