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정말 몸에 안 좋을까? ‘팩트체크’ 해보니…
우유, 정말 몸에 안 좋을까? ‘팩트체크’ 해보니…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06 15:19
  • 최종수정 2021.1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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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소비재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 유제품과 각종 질병과의 연관성 집중 조명해

-영국 연구팀, 일반 유제품 꾸준히 섭취하는 성인 13만6384명 대상으로 조사…심혈관 질환 발생률 더 낮아

-당뇨병 위험도 1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 소개돼…비만 위험성도 없어

[헬스컨슈머] ‘우유의 진실’ 등의 이야기로 몸에 좋지 않다는 낭설에 시달려왔던 우유가 사실은 심장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등 몸에 수많은 이익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에 실린 ‘유제품이 당신에게 좋은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이 기사에서는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심장병·골다공증·당뇨·비만의 연관성이 다뤄졌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기사에 따르면 보스턴 터프츠 대학의 식품영양학과 교수(Dariush Mozaffarian)는 지방 함량만으로 식품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포화 지방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각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전지방)우유 등 유제품을 섭취해도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은 높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18년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역시 35~70세 남녀 13만63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매일 2회 분량 이상의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을 살펴본 결과,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이 하루에 1/2 분량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특히 요구르트는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년 영양학 전문지 ‘Current Nutrition Reports’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요구르트는 1/3~1/2컵 정도 섭취한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14% 낮았다.

또한 유제품은 대장암 위험 역시 낮춰준다. 풍부한 칼슘 덕이다. 2014년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는 우유 등 유제품 등을 통해 칼슘을 매일 300mg씩 더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약 8%씩 감소한다는 리뷰 논문이 실렸다. 우유 한 컵엔 칼슘이 275~300mg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필요량의 약 4분의 1이다.

마지막으로 컨슈머 리포트는 우유 등 유제품이 체중증가를 돕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2020년 ‘영양학 진보(Advances in Nutrition)’라는 전문지 역시 저지방 유제품이 아니라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더 커지지 않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