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남성, 비타민D 부족하면 큰일난다…서울대, 연구 결과 발표
복부비만 남성, 비타민D 부족하면 큰일난다…서울대, 연구 결과 발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06 17:02
  • 최종수정 2022.0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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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연구팀, 성인 1991명 대상으로 연구

-비타민D 부족한 남성, 경동맥 동맥경화판 소지할 위험 1.6배 높아져

-연구팀 “비타민D, 염증반응 조절을 통해 동맥경화판 생성 억제”

[헬스컨슈머] 복부 비만 남성이 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199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D가 결핍한 복부 비만 남성일수록 동맥경화판 위험성이 1.6배 높다고 소개했다.

‘한국 성인에서 비타민D과 경동맥 동맥경화증과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해당 연구 내용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KOFRUK)에 의해 소개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연구팀은 성인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라 ‘결핍’, ‘부족’, ‘충분’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복부지방 CT를 촬영함으로써 복부 비만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 비만이면서 혈중 비타민D 농다가 ‘결핍’ 상태인 남성은 경동맥 동맥경화판을 소지할 위험이 1.6배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핍’과 동맥경화판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비타민D의 보충이 동맥경화판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뭘까. 연구팀은 비타민D가 혈관 평활근의 비타민D 수용체와 결합해 동맥경화판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비타민D는 또한 염증반응 조절을 통해 동맥경화판 생성을 억제하기도 하며, 이러한 염증반응은 동맥경화판 생성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경동맥 동맥경화증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돼 그동안 여러 연구가 수행됐다”며 “남성이 내장지방 비만이면서 비타민D가 결핍되면 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동맥경화판(atherosclerotic plaque)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뇌종줄과 심근경색의 강력한 예측 지표로 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