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면 질 저하 원인으로 지적되는 ‘이것’은?
청소년 수면 질 저하 원인으로 지적되는 ‘이것’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9 12:46
  • 최종수정 2022.01.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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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팀, 청소년 가당 음료 섭취와 수면의 상관성 분석

-12~18세 학생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72.8g…전체 연령군 중 최고

-탄산음료 주5회 마시는 남학생, 83.0%가 8시간 미만 수면

[헬스컨슈머] 가당 음료를 즐겨 마시는 중고등학생들의 불만족스러운 수면을 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늘(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청소년의 가당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시간 및 수면의 질과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26만7907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와 단맛 음료 등 가당 음료 섭취량과 수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76.4%가 탄산음료를 주1회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 음료를 주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84.7%로 이보다 더 높았으며,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더 자주 섭취했다.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중고생의 비율은 15.7%에 불과했다. 여학생이 10.7%로 20.6%인 남학생보다 수면시간 부족 비율이 높았으며, 자신의 수면의 질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여학생이 48.3%, 남학생이 34.8%였다.

특징적인 것은 가당 음료의 섭취가 잦을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탄산음료를 주5회 마시는 남학생의 8시간 미만 수면 비율은 무려 83.0%로, 탄산음료를 일절 마시지 않는 남학생보다 높았다. 수면의 질에 대한 불만족 비율도 41.2%에 달했다. 이런 경향은 여학생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1주일간 탄산음료나 단맛 음료를 주 5회 이상 마신 중고생의 수면시간이 부족할(8시간 미만) 가능성은 탄산음료나 단맛 음료를 일절 마시지 않는 남학생보다 1.4~1.5배 높았다.

정 교수팀은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12~18세 학생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72.8g로, 전체 연령군 중 가장 높다”며 “지나친 가당 음료의 섭취는 비만과 과잉행동장애,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