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시 심박수 높으면 당뇨병 위험 더 커진다…국내 연구 결과 발표
안정 시 심박수 높으면 당뇨병 위험 더 커진다…국내 연구 결과 발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2.04 12:31
  • 최종수정 2022.02.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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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운동처방학과 이중철 교수팀, 안정 시 심박수와 당뇨병 관련 밝힌 연구 결과 발표

-심박수 높은 사람, 적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가능성 높아져…음주·과체중 등도 영향

-이 교수 “안정 시 심박수, 당뇨병 위험 예측에 유용한 도구 될 수 있어”

[헬스컨슈머]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84회 이상일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동신대학교 운동처방학과 이중철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안정 시 심박수와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과의 관련성’이라는 이름으로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교수팀의 연구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6,62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교수팀은 안정 시 분당 심박수인 60~70회를 기준으로 67회 이하는 1그룹, 68~71회 2그룹, 72~83회 3그룹, 84회 4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정했다.

이 중 분당 심박수가 가장 적은 1그룹 대비 3그룹과 4그룹의 당뇨병 발생률은 각각 2.4배,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분당 심박수가 84회 이상일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60세 이상의 30.6%는 안정 시 심박수 84회 이상이었으며, 배우자가 없는 남녀의 안정 시 심박수가 85회 이상일 가능성은 배우자 없는 사람의 1.6배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와 체중 등도 영향을 끼쳤다. 심박수가 84회 이상인 사람의 음주율은 73%, 비만 또는 과체중 비율은 46%였다.

이 교수팀은 심박수가 상승하는 이유에 관해 “교감신경이 활성화 홰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면 상승할 수 있다”며 “교감신경의 지나친 활성화는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감수성을 감소시켜 제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의 결론은) 안정 시 심박수가 늘어나면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당뇨병 위험 예측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