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전국 혈액 보유량 ‘위기’…한달 전의 절반 수준
오미크론 확산에 전국 혈액 보유량 ‘위기’…한달 전의 절반 수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2.11 11:15
  • 최종수정 2022.0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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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일분, 전북 3.2일분…대구는 1.7일분으로 가장 ‘위기’

-오미크론 변이 확산되면서 최근 한달간 개인과 단체 헌혈 급감

-혈액원 “헌혈버스와 헌혈의 집 정기적으로 소독 실시하고 있어…안심하고 헌혈해달라”

[헬스컨슈머]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한적십지사 광구전남혈액원은 이 날 0시 기준 지역내 혈액 보유량이 2.0일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적정 수준인 5.0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혈액형별로는 B형이 2.3일분으로 가장 많으며 AB형 2.1일분, A형 2.0일분, O형 1.8일분이다.

이틀이 지난 어제(10일)에는 전북혈액원 역시 도내 보유량이 3.2일분이라고 밝혔다. AB형이 6.1일분으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B형 3.3일분, A형 2.9일분, O형 2.5일분 순이다.

(사진출처) : 전북혈액원
(사진출처) : 전북혈액원

대구경백혈액원 역시 10실 오전 11시 기준 지역 내 혈액 보유량이 1.7일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B형 3.6일분, A형 2.6일분, AB형 1.5일분, O형 1.0일분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지사가 권장하는 적혈구제제 1일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5일분 미만일 경우에는 ‘관심’ 단계로 분류하며,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고’, 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관리한다.

이처럼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개인과 단체의 헌혈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한달 혈액 재고는 절반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건문 대구경북혈액원장은 “헌혈버스와 헌혈의 집에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어 (헌혈자는)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헌혈에 참여해 수혈이 필요한 이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 후, 확진자는 완치 후 4주가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