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이식 받은 환자, 두달만에 사망…원인은 불명
돼지 심장 이식 받은 환자, 두달만에 사망…원인은 불명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0 10:59
  • 최종수정 2022.03.10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P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 돼지 심장 이식 수술 환자 사망 소식 전해

-의료센터 “며칠 전부터 상태 나빠져…거부반응도 불분명”

-환자 데이비드 베넷, 지난 1월 7일 유전자 변형된 돼지 심장 이식 받아

[헬스컨슈머] 돼지 심장을 이식받아 화제가 되었던 미국의 환자가 두 달만에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메릴랜드대학병원서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57세의 환자 데이비드 베넷이 8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지 약 두 달 만이다.

의료센터 측의 설명에 의하면 환자는 며칠 전부터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의료센터 관계자는 “명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베넷의 몸이 심장을 거부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메릴랜드대학병원
(사진출처) : 메릴랜드대학병원

뉴욕타임스는 “대학병원 측은 아직 의사가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병원 연구진은 의학 학술지를 통해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의 아들인 데이비드 베넷 주니어 역시 “의료진이 아버지를 위해 노력했고, 아버지 역시 수술을 통해 의학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시한부 심부전증 환자였던 데이비드 베넷은 지난 1월 7일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수술 후 3일이 지나도록 신체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아 크게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가 중범죄를 저질러 10년형을 선고받은 범법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적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동물 장기 이식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3년,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가 20일간 생존하며 의학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