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전염성이 높은 질병, 바이러스질환 수족구
[엄마기자단] 전염성이 높은 질병, 바이러스질환 수족구
  • 박지연 엄마기자,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03.14 15:02
  • 최종수정 2022.03.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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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맘카페 회원들이 분노한 이유

- 수족구 원인·증상

- 예방 위해선 ‘손 씻기’ 생활화해야

[헬스컨슈머]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세대는 영유아들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정서적인 발달과 더불어 상상력도 지식도 한창 습득할 나이에 경험의 부재라니, 아이들에게 있어 너무 가혹하다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 중 하나인데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맘카페에서 조회수와 댓글이 많은 글이 하나 있었다. 어린이 뮤지컬 공연에 참석한 한 가족에 관한 글이었다. 수족구로 어린이집도 등원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던 아이가 짠해서, 병이 다 치료될 무렵 공연에 다녀온 이야기였다. 그리고 두 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얌전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차례를 지켜 캐릭터 인형 탈을 쓴 배우와 악수하고 사진을 찍은 일을 대견하다며 글을 올렸다. 자신의 아이가 이젠 질서를 지킬 줄 알고 의젓한 모습을 보인 것이 감격스럽다는 내용의 그 글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갑론을박이 아닌 일방적인 비난이 난무하는 글. 대체 수족구가 무엇이기에 엄마들을 분노케 하며 글을 올린 엄마를 몰상식하다 비난했을까? 그리하여 수족구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수족구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름철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콕사키 A 바이러스 5, 6, 7, 9, 10, 콕사키 B 바이러스 2, 5도 원인이 된다고 한다. 쉽게 말해 수족구 병은 입 안,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수족구 원인

수족구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에코바이러스(Echovirus) 등이 주 원인이다.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생하며 최근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의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콕사키 A 바이러스 5, 6, 7, 9, 10, 콕사키 B 바이러스 2, 5도 원인이 된다고 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한 탓에 재발을 할 수 있다. 또한 공기 및 호흡기 분비물인 침이나 가래, 콧물 등이나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 수족구 증상

수족구는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4세 사이의 영․유아들이 잘 걸리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입 안의 인두는 발적되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는 손에,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흔하며 크기는 3~7㎜ 정도의 수포성으로 생긴다. 간혹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수포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수포는 대개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레 호전되기도 한다. 다만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는 콕사키 바이러스 A16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의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수족구의 경우 잠복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물집이나 수포, 발진이 보이기 수일 전부터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환답게 집단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될 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는 전염되면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하게 되며, 수족구병 초기 증상을 보이기 전에 감염이 되므로 평소에 아이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수족구의 진단과 검사, 그리고 치료 방법

수족구 발병 후 신경계 증상이 있는 경우 인두 분비물, 대변, 뇌척수액 등을 채취하며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입안 병변으로 인해 음식 뿐만 아니라 물도 섭취가 어려워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 치료를 포함한 대증요법을 할 수 있다. 

 

 

■ 수족구와 합병증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수포성 발진이 호전된다. 합병증은 흔하지는 않으나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발열, 두통, 경부(목) 강직증상 등을 나타내는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시 뇌간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이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①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②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

③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④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수족구 예방법

대체로 성인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혹시라도 수족구병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임산부는 위험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우 희박하지만 유산의 위험성도 있으며 태아가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의 예방수칙을 잘 따라 수족구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주의해야한다.

①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②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한다.

③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바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한다.

④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세탁하여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⑤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한 뒤 분변으로 오염된 물건은 세척하고 난 뒤 세정제를 사용하여 손을 잘 씻어야 한다.

⑥ 수족구 아이와의 신체 접촉을 제한한다.

수족구병 초기증상만 봐도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예방법 역시 감기 예방과 비슷하다.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다면 쉽게 극복해낼 수 있는 병이다. 때로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다. 이 말은 수족구 예방에도 허용되는 말이다. 올바른 손씻기와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평소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