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민 비만율·고립도 ↑…여성보다 남성이 높아
코로나19 이후 국민 비만율·고립도 ↑…여성보다 남성이 높아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15 15:37
  • 최종수정 2022.03.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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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 발간…코로나19 이후 국민 삶의 질 크게 변화

-비만율, 2019년 33.8%→2020년 38.3%로 증가…남성 48.0% 여성 27.7%

-사회적 고립도, 2019년 27.7%→2021년 34.1% 증가…남성 36.6% 여성 31.6%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사회적 고립도와 비만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5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국민 삶의 질이 부정적인 수치는 올라가고 긍정적인 수치는 내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만율이다. 2019년 33.8%였던 비만율은 2020년 38.3%로 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2005년 31.3%, 2015년 33.2%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한 해만에 이례적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원인으로는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가 꼽혔다. 또한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의 비만율 증가세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41.8%였던 남성의 비만율은 2020년 48.0%로 전년대비 급증했다. 반면 여성은 28% 미만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위기상황 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 역시 2021년 34.1%로, 2019년의 27.7%보다 6.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6.6%로, 31.6%인 여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 증가도 사회적 고립도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41.6%로, 노인 10명 중 4명은 위기상황 시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경우 2019년 24㎍/㎥에서 2020년 19㎍/㎥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차량이용 및 사업장 가동률 감소가 대기질 개선으로 나타난 셈이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역은 서울과 대구, 세종, 경기, 충남, 충북, 전북으로, 20~21㎍/㎥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과 경남, 제주 지역은 15~16㎍/㎥로 가장 낮았다.

전영일 통계개발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의 삶의 질 변화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보고서”라며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준비하는 데이터 나침반으로서,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통계청
(사진출처) :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