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만’ 하고 마셨는데…가당음료, 다이어트 효과 떨어뜨린다
‘한입만’ 하고 마셨는데…가당음료, 다이어트 효과 떨어뜨린다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21 13:03
  • 최종수정 2022.03.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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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 가당음료 섭취빈도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 차이 분석

-실험 참가자 33명, 28일간 동일하게 다이어트 참여…음료 섭취한 그룹, 체중 감소 효과 ‘미미’

-교수팀 “음료, 영양소 거의 포함하지 않는 빈 열량 식품…영양의 질 낮다”

[헬스컨슈머] 간헐적 단식과 비슷하게 일정 시간에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시간제한 다이어트’라고 한다. 그런데 이 다이어트를 할 때 가당음료를 섭취하면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늘(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된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8월까지 건강한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28일간 하루 음식 섭취 시간을 자발적으로 정하게 하는 대신 식사의 종류나 운동 등 신체활동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하는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하게 했다. 그 다음 가당음료 섭취빈도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참가자의 하루 평균 가당음료 섭취 횟수는 0.9회였다. 한번 섭취 시 평균 섭취량은 206ml였다. 총 시간제한 다이어트 기간인 28일 중 평균 16.6일에 가당음료를 섭취했고, 하루 평균 가당음료 섭취량은 184ml였다.

이어 송 교수팀은 각자의 가당음료 섭취빈도에 따라 28일 중 14일 미만 섭취한 그룹과 그 이상 섭취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때 섭취 빈도가 낮은 그룹은 4주간의 다이어트 후 평균 2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반면 섭취 빈도가 높은 그룹은 0.7kg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송 교수팀은 “(같은 다이어트를 해도) 가당음료 섭취가 잦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적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당류 공급 식품 중 하나인 가당음료는 첨가당 섭취의 주요 공급원이며, 영양소를 거의 포함하지 않는 빈 열량 식품이기 쉬워 영양의 질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당음료는 잦은 섭취 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제시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