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 양육 시 엄마·아빠 스트레스 요인 달라
ADHD 아동 양육 시 엄마·아빠 스트레스 요인 달라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29 13:03
  • 최종수정 2022.03.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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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연정 교수 연구팀, ADHD 아동 70명·부모 140명 분석

-엄마는 아이의 증상에 스트레스 영향 받아…반면 아빠는 엄마의 불안에 영향

-이 교수 “ADHD 아동 둔 가적의 경우 아이의 증상 비롯해 부모 정신건강도 함께 살펴야”

[헬스컨슈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의 스트레스 요인이 두 명 각각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연정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병원에 내원한 ADHD 아동 70명·부모 140명을 분석한 결과, 엄마와 아빠의 양육 스트레스 악화 요인이 다른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아동의 평균 연령은 10.84세이며, 이 중 남아가 51(72.9%), 여아가 19명(27.1%)이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며 주의력 부족과 충동성, 산만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팀은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ADHD 평가 척도(K-ARS-IV)를 통해 아동의 증상 심각도를 진단했다. 이후 부모의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척도를 평가해 상관 관계 및 매개 요인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머니의 경우 아동의 ADHD 증상과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아이의 증상이 심해질수록 어머니의 불안이 커지는 것이다. 반면 아버지의 경우 아동의 ADHD 증상이 심각해져도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머니의 불안이 커질수록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교수는 “상대적으로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크지만, 결국 어머니의 불안을 매개로 아버지 역시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며 “ADHD 아동을 둔 가족의 경우 아이의 증상을 비롯해 부모의 정신건강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