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코로나 바이러스 박멸한다?
‘빨간약’, 코로나 바이러스 박멸한다?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4.12 10:37
  • 최종수정 2022.04.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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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코로나 환자, 1% 포비돈 요오드 수용액 코로 흡입 후 3일 만에 증상 사라져

-국내 연구팀도 포비돈 요오드 효과 실험…코로나 바이러스 99.99% 감소 확인

-식약처 “임상시험 진행 중이지만…결과 명확히 나오지 않아”

[헬스컨슈머] 흔히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이탈리아 의과학자 클라우디오 블라시는 오픈액세스 국제학술지 ‘심혈관의학 리뷰’에 70세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블라시는 환자에게 1%의 포비돈 요오드 수용액을 1일 2회 코로 흡입시킨 뒤 같은 용액으로 1분간 가글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의 체온이 점차 떨어지며 24시간 후에는 정상이 됐고 3일이 지났을 때는 모든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포비드 요오드를 목에 헹구면 바이러스의 양이 줄어든다는 연구는 블라시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도 2% 포비돈 요오드 용액의 독성에 대해 연구했으며, 미국 식품의약품(FDA)도 코로나19 감염 시 1% 포비돈 요오드 용액으로 가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진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리나라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 연구소 박만성 교수팀 역시 시험관 세포 실험 결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미생물학회지’에 게재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포비돈 요오드를 코에 뿌리는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존재하는 코 내부까지 약물이 전달되지 못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비돈 요오드의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관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비돈 요오드 사용 시 피부와 인후, 구강 등 각 제품에 표시된 적용 부위에 사용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눈에 넣거나 마셔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