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구토·설사 호소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환자, 구토·설사 호소하는 이유는?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4.20 15:45
  • 최종수정 2022.04.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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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학 에이미 바트 교수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113명 분석 및 추적 논문 소개

-환자의 49%는 대변에서 바이러스 잔존물 발견돼…일부는 완치 후에도 남아있어

-연구팀 “바이러스, 호흡기보다 내장기관에서 더 오래 생존…설사 일으키는 원인”

[헬스컨슈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치 후에도 위장에 오랫동안 잔여물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는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에이미 바트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113명을 추적 및 분석한 논문을 소개했다. 해당 논문은 미국 건강의학 웹진인 ‘메드’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경증·중증 환자들의 장기간 바이러스 배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10개월간 주기적으로 대변 샘플을 수집해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주일 이내에 대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잔존물이 발견되는 비율이 49%에 이르렀다.

또한 확진 후 4개월이 지나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됐을 때도 13%의 환자는 여전히 대변에서 코로나 RNA가 확인됐으며, 7개월 후에는 4%의 환자에게서 발견됐다.

에이미 바트 교수는 “바이러스를 치료한 사람들의 대변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특히 이들은 위장장애 증상을 보였는데, 이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바이러스가 호흡기보다 내장기관에서 더 오래 생존하기에 구토나 설사 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만 대변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바트 교수는 “대변으로의 감염은 호흡기와 달리 흔한 사례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의 발생을 예측하려는 공중보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