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지 않는 ‘슈퍼 면역자’ 비밀, 드디어 밝혀지나…과학자들 연구 본격 착수
코로나 걸리지 않는 ‘슈퍼 면역자’ 비밀, 드디어 밝혀지나…과학자들 연구 본격 착수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5.10 10:22
  • 최종수정 2022.05.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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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전 세계 과학자들, 슈퍼 면역자 연구 본격 착수” 보도

-뉴욕 병원서 6주간 코로나19 환자 진료한 간호사, 종종 마스크 벗었는데도 ‘미감염’

-임상미생물학자 안드라스 스판 “미감염자들, 특정 유전자 갖고 있을 것으로 보여”

[헬스컨슈머] 코로나19 확진자와 동거를 해도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관해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슈퍼 면역자’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과학자들이 코로나19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들을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감염을 막고, 현재의 감염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사진출처) : 뉴스1
(사진출처) : 뉴스1

연구에 참여하는 미감염자는 700여 명이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불어 5000명 이상을 잠재적 연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간호가 베빈 스트리클런드(49) 역시 연구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코로나19 중증화율이 높았던 2020년, 뉴욕 퀸스 병원에서 6주간 자원봉사를 했던 그는 종종 환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심지어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생활을 하던 상황 속에서도 그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브라운대 공중보건학 제니퍼 누조 역학교수는 “코로나19에 절대 걸리지 않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연구하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생하는지와 어떻게 인체에 감염되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 약물 개선과 공중 보건 관리 표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설로 ‘슈퍼 면역자’ 일부는 목과 코, 폐에 바이러스 결합 가능 수용체가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다른 가설로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더 적합한 면역 체계를 갖고 태어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록펠러대 임상미생물학자 안드라스 스판 역시 코로나19에 저항하는 유전 물질은 매우 희귀한 유전 변이체라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DNA에서 특정 유사성, 유전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