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당뇨병약,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성 높인다
일부 당뇨병약,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성 높인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17 10:37
  • 최종수정 2022.05.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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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강성구 교수팀, 당뇨병약과 심혈관 질환 상관성 분석

-메트포르민, 심혈관 질환 예방…설포닐유레아는 효과 입증되지 않아

-티아졸리디네디온 계열 로시글리타존, 심부전 위험 증가시켜

[헬스컨슈머] 일부 당뇨병약 중에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강성구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교수팀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유레아 등 흔히 처방되는 당뇨병약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제2형(성인형) 당뇨병은 미세혈관과 거대혈관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병으로, 많은 이가 앓고 있어 국민병으로 통하기도 한다. 특히 이때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일부 당뇨병약은 망막병증과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을 줄이지만,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거대혈관 합병증을 감소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됏다.

특피 대표적 당뇨병 약인 메트포르민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반면, 설포닐유레아는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티아졸리디네디온 계열의 약인 로시글리타존은 오히려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켰다. 같은 계열의 약인 피오글리타존은 뇌졸중 발생률을 낮췄다.

DPP-4 억제제는 전반적으로 심혈관계 부작용을 증가시키지는 않았다.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위약과 비슷했다. 삭사글립틴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27% 증가시켰다.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동제의 경우 심혈관 질환 안전성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과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각각 38%·22% 낮췄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도 각각 32%·15% 감소시켰다.

또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를 함께 투여 시 혈당 강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신장 질환 예방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