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14년간 667만 명 증가…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높아
고혈압 환자, 14년간 667만 명 증가…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높아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5.17 15:28
  • 최종수정 2022.05.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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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고혈압학회, 2007~2021년 전 국민 고혈압 유병률 분석

-남성 324만 명→703만 명 증가·여성 284만 명→672만 명 증가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생활습관 변화·급속한 인구 고령화 원인”

[헬스컨슈머] 지난 14년간 20대 이상 고혈압 환자가 1.9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 등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유병 인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7년 기준 708만 명이었던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2021년 1,374만 명으로 667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성은 2007년 324만 명에서 2021년 703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은 284만 명에서 672만 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고혈압 환자의 남성 비율은 51.1%이며 여성은 48.9%다.

고혈압 환자의 적정 투약 관리율은 2021년 기준 60.4%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9.4%, 여성은 61.3%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적정투약 관리율이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농어촌 지역 거주자의 관리율이 61.8%로, 대도시 60.0%, 중소도시 60.6%보다 높았다. 다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또한 소득 분위별로는 남성의 지역가입자 소득 분위가 낮을수록 적정 투약 관리율이 낮아졌으며, 여성은 소득 분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생활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더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인 임상현 가톨릭의대 교수는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 진찰을 받는 등의 생활수칙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