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만 챙겼나…시판 밀키트, 절반 이상이 영양정보 미표시
‘간편’만 챙겼나…시판 밀키트, 절반 이상이 영양정보 미표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5.24 17:31
  • 최종수정 2022.05.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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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최미경 교수팀, 국내서 판매되는 밀키트 식품표시 특성 분석

-497개 제품 중 영양성분 표시한 제품 224개에 불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13mg…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의 60% 이상

[헬스컨슈머] 시판 밀키트의 절반 이상이 영양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최미경 교수팀의 ‘한국에서 시판 중인 밀키트의 식품표시 특성과 영양표시를 통한 영양 함량 평가’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동아시아 식생활학회지 최근 호에 실렸다.

교수팀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밀키트 제품 497개의 표시 상태를 분석했다. 이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45.9%(228개)로 절반에 미달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형 중에는 밥류가 62.5%로 영양을 표시했다. 이외에 부식류는 48.3%, 국탕류 45.6%, 면류 37.0%에 불과했다. 보관 형태에 따라서는 냉장 제품의 영양표시율(48.9%)이 냉동제품(46.1%)보다 높았다.

영양표시가 있는 224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1인분당 393kcal였다. 성인이 한 끼에 700~800kcal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밀키트 제품 하나의 열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셈이다.

또한 시판 밀키트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13mg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2,000mg)의 60% 이상이다.

최 교수팀은 “시판 밀키트 제품 중 국탕류와 면류, 냉동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성인 기준 나트륨 충분섭취량인 1,500mg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1회 분량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이나 어패류 등과 비슷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