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염색약, 여성 호르몬에 영향 끼친다? 유방·난소암 발병 확률 ↑
머리 염색약, 여성 호르몬에 영향 끼친다? 유방·난소암 발병 확률 ↑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25 10:43
  • 최종수정 2022.05.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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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럿거스 대학 연구팀 “머리 염색제, 여성 호르몬 감소시키는 것 확인”

-오스트리아 빈의대 연구팀에서도 11만7200여 명 여성 집중 관찰

-“염색약 사용 기간 길수록 유방·난소암 발병 확률 높아져” 결론

[헬스컨슈머] 머리 염색이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럿거스 대학 보건대학원의 조리마르 리베라-누네스 연구팀은 머리 염색제와  표백에 등에 사용되는 무스가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는 푸에르토리코 임신 여성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퍼스널 케어 제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혈액 샘플 채취하고 혈중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머리 염색제나 표백제, 스트레이트너, 무스 등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일수록 혈중 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온 것이다.

염색제와 여성 호르몬에 관한 연구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스트리아 빈의대 연구팀 역시 미국의 11만72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염색약에 노출된 상태를 36년간 추적 및 관찰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염색약을 사용한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을수록 유방암과 난소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베이컨이나 쇠고기 스테이크 등 적색·가공육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여성 역시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4.62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인 헤테로 사이클린 아민(HCA)는 고온에서 조리된 적색육 등에서 형성된다”며 “노출 시 유방암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