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당뇨병 예방에 큰 효과 없다?…日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비타민D, 당뇨병 예방에 큰 효과 없다?…日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5.31 10:54
  • 최종수정 2022.05.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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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타큐슈 산업의과 대학 연구팀, 비타민D 효과 연구 결과 발표

-3년간 비타민D 보충제 섭취한 사람들, 큰 예방 효과 얻지 않아

-연구팀 “비타민D, 일부에게 효과 있기는 했지만 더 많은 연구 필요”

[헬스컨슈머]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그동안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에서 이를 마땅히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헬스데이 뉴스는 일본 기타큐슈 산업의과 대학의 가와하라 데쓰야 교수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저널에 비타민D의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내당능 장애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 1,256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내당능 장애란,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그렇다고 당뇨병 진단을 내릴 정도는 아닌 상태를 일컫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들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46%은 여성이었고 나머지는 남성이었다. 59%는 당뇨병 가족력이 있었으며, 43.6%는 비타민D 혈중 수치가 정상 수준에 못 미쳤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630명에게는 활성 비타민D인 에디롤을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세 달 간격으로 당뇨병 검사를 실시하며 3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에디롤 그룹의 약 12.5%가 당뇨병에 걸렸으며, 위약 그룹에서는 14%가 걸렸다. 혈당치가 정상으로 회복된 것은 에디롤 그룹이 23%이었으며, 위약 그룹은 20%였다. 비타민D를 복용했다고 해서 특별한 예방 효과가 나타나진 않은 셈이다.

다만 다른 요인들을 조정했을 경우, 일부 당뇨병 전단계 환자가 에디롤 복용을 통해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에 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영국 런던 퀸 메리 대학 타티아나 크레스티데스 영양학 박사는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비타민D 보충제가 어떤 특정 인구 집단에 더 효과가 있는 것인지 등 아직 여러 의문이 남아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