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임신부·어린이한테까지 확산”
WHO “원숭이두창, 임신부·어린이한테까지 확산”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6.30 10:51
  • 최종수정 2022.06.3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HO “바이러스, 임신부와 면역 저하자·아동 등 고위험군으로 확산…지속적 감염 우려”

-아직까지 아동 감염 사례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어

-WHO, 긴급 비상대책 위원회 재소집 예정

[헬스컨슈머] 원숭이두창이 임신부와 아동 등 고위험군에게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임신부와 면역 저하자, 아동 등 고위험군으로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인 감염이 우려된다”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에서 보고된 아동 감염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아동 감염 사례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WHO는 가능한 빠른 시일에 긴급 비상대책 위원회를 재소집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원숭이두창은 49개국에서 4,769건 보고된 상태다. 이 중 영국이 1,076명으로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됐으며, 그 뒤로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이 각각 838명, 800명씩 보고됐다.

미국에서도 29개 주에서 351명 보고된 상태다. 이에 CDC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긴급상황실(EOC)를 가동하기로 했다. EOC는 2020년 1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날에도 가동됐던 시스템이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WHO는 “상황을 예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몇 주 후에 비상사태 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