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로 10초 이상 못 서는 사람, 7년 내 사망 위험↑
한 발로 10초 이상 못 서는 사람, 7년 내 사망 위험↑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01 15:51
  • 최종수정 2022.07.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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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국제연구팀, ‘균형감각과 사망 위험성 간의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한 발로 10초 이상 버티지 못한 집단, 성공한 집단보다 사망 위험 4배 더 높아

-전문가 “체계적이진 않더라도 사망 위험 가늠할 수 있어”

[헬스컨슈머] 자신의 건강을 판단하는 척도로 ‘한 발 서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10초간 한 발로 서기를 버티지 못하는 중장년층의 경우 7년 내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N은 브라질과 핀란드, 미국, 영국, 호주 등 전문가로 이뤄진 국제연구팀이 발표한 ‘균형감각과 사망 위험성 간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실험은 200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51~75세 남녀 1,7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팔을 허리에 붙이고 눈을 정면에 고정한 뒤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때 총 세 번의 시도 끝에 한 번이라도 10초 이상 균형을 유지하면 성공, 넘어지면 실패로 간주했다.

이 가운데 실패한 비율은 20.4%였다.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에 비해 고혈이나 심장 질환, 비만 등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았다.

7년 후, 연구팀은 이들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전체 사망자수는 7.2%인 123명으로, 특히 균형 잡기에 실패한 집단의 사망자 비중이 성공 집단보다 4배 더 많았다. 또한 실패 집단은 연령과 성별, 기저질환 등과 무관하게 향후 10년 안에 사망할 위험성이 84% 높다고 분석됐다.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운동의학 박사는 “한 발 서기가 중장년층의 건강 수준을 폭넓게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이드 시타 신진대사의학 교수 역시 CNN 인터뷰를 통해 “한 쪽 다리로 서기 위해서는 뇌 인지 기능과 근육 협응력, 원활한 혈액 순환 등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이지는 않더라도 이 연구를 통해 사망 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