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남성 노인, 식사 질 불량…여성 노인은?
혼자 사는 남성 노인, 식사 질 불량…여성 노인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7.13 16:57
  • 최종수정 2022.07.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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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 노인 4260명 분석

-혼자 사는 남성 노인, 배우자 존재 여부에 큰 영향 받아

-교수팀 “노인이 누구와 사는지도 큰 영향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헬스컨슈머] 혼자 사는 남자 노인의 경우 식사 질이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의 연구 결과인 ‘한국 노인에서 가족 구성에 따른 식사의 질’을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26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1인 가구, 배우자와 살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가구, 배우자 없이 다른 사람과 사는 가구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중 여성 노인의 1인 가구 비율은 25.8%로, 남성 노인의 1인 가구 비율인 1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여성 노인의 식사의 질은 배우자의 존재 여부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남성 노인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식생활 평가지수(KHEI)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남성 노인의 평균 점수는 66.9점인데 반해 혼자 사는 남성 노인은 64.5점으로 다소 낮았다.

특히 배우자 없는 남성 노인의 20.6%는 50점 이하로 식사의 질이 불량한 상태인 반면 배우자 없는 여성 노인의 식사 질 불량 비율은 9.6%에 불과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홀로 삶인지 다인 거주인지도 중요하지만, 여성 노인에게선 누구와 사는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