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 코로나19 유행 이후 배달음식 이용률 ↑ 채소 섭취량·외식은 ↓
국내 대학생, 코로나19 유행 이후 배달음식 이용률 ↑ 채소 섭취량·외식은 ↓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7.27 16:58
  • 최종수정 2022.07.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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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 대학생 270명 설문조사

-하루 1회 이상 채소 섭취하는 비율, 코로나19 이후 줄어

-반면 배달 음식 비율은 늘어…영양상 불균형 문제 제기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을 월 1회 미만으로 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의 ‘COVID-19로 인한 대학생의 건강행태 및 식생활 변화’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교수팀은 2021년 9~10월 대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월 1회 미만으로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 대학생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 8.9%에서 코로나 유행 이후 21.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주 4~6회 외식한다는 응답률은 15.2%에서 11.5%로 감소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간식을 하루 1회 이상 즐긴다는 응답률의 경우, 코로나 유행 이전에는 45.5%였으나 코로나 유행 동안 47.7%로 늘었다. 또한 ‘채소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다’는 응답률은 코로나 이전엔 30.4%였으나 유행 동안엔 23.7%로 감소했다.

반면 대학생의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간편식의 이용 빈도는 증가했다. 식품구매 장소로 대형마트 이용률은 줄고, 온라인 쇼핑과 배달 앱 이용률이 늘어났으며, 배달음식 주문 횟수는 코로나 유행 동안 대학생 3명 중 2명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교수팀은 “미국 대도시 거주 소비자 861명 대상 연구에서도(2021년) 코로나로 인해 변한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 중 하나로 간식 섭취 증가가 꼽혔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대처를 위해 간식에 의존했거나 외부 활동이 줄면서 TV나 영상 시청 등 좌식 생활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배달 음식에 관해서도 “음식점의 조리 환경을 직접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식재료나 위생 상태를 알 수 없다”며 “배달 과정에서 2차 오염 등 위생·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킨과 떡볶이, 피자, 짜장면, 튀김 등 고열량·고지방 식품이 많은 배달 음식은 자주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영양 불균형도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