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입원 대상 환자 경험평가 중단을...
의료기관 입원 대상 환자 경험평가 중단을...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8.10 10:33
  • 최종수정 2022.08.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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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성명

[헬스컨슈머]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누리집’을 통해 ‘2021년(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의사와 환자의 신뢰를 깨뜨리는 심평원의 환자경험평가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의협은 분석심사 전문가심사위원회(PRC)와 전문분과심의위원회(SRC)의 참여를 통해 그동안 심평원과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심평원이 환자경험평가라는 명목 하에 객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항이 담긴 설문을 수차례에 걸쳐 시행했다며 일예로 '존중과 예의'라는 근거 없는 항목까지 평가 대상을 확대하는 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 같은 환자경험평가가 의료기관들로 하여금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대신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만 신경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해 왔음을 덧붙였다.

특히 ‘입원기간 동안 다른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공평한 대우를 받았습니까?’ 등의 질문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고, 환자가 치료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환자권리보장 점수가 낮다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조사 참여를 원할 경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병원진료 과정에 문제제기를 원하거나 상대적으로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환자가 주로 조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전체 39만 8,781명 조사대상자 중 58,297명(응답률 14.6%)의 환자만 조사에 응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심평원 측에서는 이번 환자경험평가와 관련해,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가 개인의 선호, 필요 및 가치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