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자살예방 위한 ‘한-일’ 양국의 머리를 맞대다
청년층 자살예방 위한 ‘한-일’ 양국의 머리를 맞대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0.21 14:56
  • 최종수정 2022.10.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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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생명재단, 청년 위기와 미래를 묻는 토론

[헬스컨슈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 이하 생명존중재단)은 10월 20일 청년층 자살예방 대안 모색을 위해 ‘청년 위기,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2022 자살 예방 인문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자살 예방 인문 공개토론회’는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자살문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자살 예방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이다.

공개토론회에서 박한선 교수(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시미즈 야스유키 대표(자살대책지원센터 라이프 링크)는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증가하고 있는 청년 자살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한선 교수는 ‘대한민국 청년 자살의 진화인류학’이라는 주제로 청년 자살의 진화 가능성, 뇌 진화 이론 등 사회문화적 접근방법을 통해 청년 자살 예방 정책을 제안했고 이어서 시미즈 야스유키 대표가 ‘일본의 청년자살의 심각한 실상과 삶의 포괄적인 지원’이라는 내용으로 일본의 20~30대 청년층 자살 현황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 행정연계 등을 통한 실무적 지원, 의식개선, 20대 이전의 자살예방교육 등 자살방지 대책, 향후 과제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국가 주도의 자살예방정책 추진으로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으며 최근 우리나라와 같이 청년 자살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한ㆍ일이 함께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복지부와 진흥원은 함께 토론회 소감을 밝혔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

 

또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 제정과 더불어 2011년 1,342억 원이던 것이 2017년 7,508억 원으로 늘어난 대규모 재정 투자 확대를 통해 인구10만 명당 2009년 24.4명 이던 자살자의 수가 2019년에는 15.7명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우울감이 심화되고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 자리가 청년 자살예방을 위한 생산적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충분히 활용하여 자살률 감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태연 생명재단 이사장은 “청년 자살률 증가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인간 소외, 양극화, 소득 불평등, 고용기회 저하를 반영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전 사회적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청년 자살률은 2021년 통계청 자료를 기준할 때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로 보았을 때 10대에서는 7.1명, 10.1%, 20대는 23.5명, 8.5%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