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협력 주도로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 박차
대한민국, 국제협력 주도로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 박차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0.26 12:10
  • 최종수정 2022.10.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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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 계기로 각국과 교류 강화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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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올해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바이오서밋을 계기로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이 백신·바이오 분야 국제사회 논의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10월 25일 ~ 10월 26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백신·바이오헬스의 미래’를 주제로「2022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이하 세계바이오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의 여러 국가·기업·국제기구의 백신․바이오분야 리더를 초청하여,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혁신에 기반한 미래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를 통해 향후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대응은 보다 신속하고 공평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백신·의약품의 개발․생산․공급 전반에 걸친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전 세계적 공감대를 이루었다.

행사는 1일차(10월 25일) 개회식·기업대표 분과(세션)와 2일차(10월 26일) 축사·본 분과(3개=①코로나19 대응 노력 ②백신 연구·개발 ③넥스트 팬데믹 대응)·토의 분과(3개=④백신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 ⑤진단기기 개발 및 전망⑥백신·바이오의약품 규제협력)외 마무리 분과(세션)로 구성됐다.

마무리 6개 분과(세션)에 대한 요약 및 정리를 하자면 나이지리아 대통령, 베트남 총리(영상), 보건장관(7개국), 백신·바이오 기업(15명), WHO 사무총장(영상) 포함 국제기구 대표(14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태국·나이지리아·튀니지 보건장관은 현장에 직접 참석했으며, 독일·아르헨티나·엘살바도르·이집트 보건장관은 영상으로 참석했다.

또한 글로벌 백신·의약품 기업 시오노기의 대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신 제조 기업인 바이오백과 아프리젠 대표, 국내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제약의 대표 등이 참석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와 의약품접근담당 사무차장보,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사무총장,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정부,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을 포함하여 총 1,30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개회식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발언했다.
이어 세계바이오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이지리아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국제 공조를 통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의 중요성과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으며, 아사카와 마사츠구(Asakawa Masatsugu)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보다 나은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의 반기문 이사장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적 역할을 한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리처드 해쳇(Richard Hatchett)과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김(Jerome H. Kim)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기업대표 세션에서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세계 주요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치료제 개발·생산 등 경험을 공유하고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별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백신·바이오 기업은 백신·치료제·원부자재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국경을 넘어 협력해왔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혁신과 노력은 글로벌 보건위기 상황에서 사망자와 중증환자 감소에 크게 기여했으며, 보건 위기 극복에 백신·바이오 기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본 분과(세션)에서는 제롬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분과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개발·생산 관련 주요 기업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자로 참석하는 9개 기업대표는 코로나19 대응 경험, 미래 백신·바이오 시장 전망 및 기업별 거시적 미래전략 등에 대해 발표하고 제롬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과 함께 백신·바이오 기업으로서 세계 보건 위기 극복에의 기여 방안, 국가 간·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이 종료되고, 백신·바이오 산업이 미래 감염병, 인구구조 변화 및 환경 파괴로 인한 건강 문제와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모으고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개최되어 백신·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에서 배운 경험을 나누고 포스트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시대 전 인류의 건강 향상과 백신·바이오 산업 성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튿날 행사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기술, 세계보건기구(WHO)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백신 공여 등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 속도와 효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음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엘살바도르․나이지리아․태국 보건장관의 축사가 이어지고, 미국, 독일 보건부 장관의 영상축사도 전해졌다.

이어 세계 바이오 서밋의 정신을 집약하는 ‘서울선언문’이 선포되었는데 ‘서울선언문’은 미래팬데믹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글로벌협력, 인력양성, 연구개발, 공급망 및 규제개선에 대한 협력방안으로 구성됐다.


【서울선언문 요약본】

국제사회는 백신·치료제·진단기기와 같은 감염병 대응수단을 발전시키고, 이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국제공조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것임

 ① (글로벌협력) 병원체 발견부터 팬데믹 종식까지 글로벌 감시·연구·제조 네트워크 연계
 ② (인력양성) 바이오 전문인력 확보로 모든 지역의 대응수단 접근성 강화
 ③ (연구·개발) 차세대 백신·치료제·진단기기 선제적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전략 수립
 ④ (공급망) 규제장벽 완화 및 수요-공급 연계를 통한 백신·원부자재 등 공급망 개선 
 ⑤ (규제개선) 안전·효과 검증과 동시에 개발·사용 촉진을 위한 최적의 규제시스템 마련


2일차 본 분과(세션1)는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전 허브 및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는 가운데 이 분과(세션)에서는 ‘각 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과 mRNA 기술이전 허브 및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대한 기대’를 주제로 ‘WHO mRNA 기술이전 수혜국’ 5개국의 보건부 장․차관님들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그리고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위한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적 백신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였기에 중․저소득국의 백신생산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WHO)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지원하기 위해 ‘WHO mRNA 기술이전 허브’로 남아공을 지정하고 브라질, 베트남, 세르비아 등 15개의 수혜국을 지정했다. 또한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대한민국을 지정하였다.

본분과 세션 첫 번째 연사인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3T(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소개하며,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 성과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교육 진행 현황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연사 알리 므라베트(Ali Mrabet) 튀니지 보건부 장관은 중․저소득국의 백신 생산역량 강화와 장애요인, 그리고 WHO mRNA 기술이전 허브로서 튀니지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은 ‘WHO mRNA 기술이전 허브 수혜국’ 중 3개국 보건부 장․차관들이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WHO mRNA 기술이전 허브 수혜국’으로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는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비를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과 미래계획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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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토화된 감염병 백신 개발 전략

본 분과 2에서는 영국 외무·영연방부(FCDO) 수석과학고문인 샬롯 왓츠(Charlotte Watts)를 좌장으로 미래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비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방향 및 전략에 대한 강연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는데 먼저, 호주 피터도허티연구소 연구소장인 샤론 르윈(Sharon Lewin)이 ‘팬데믹 대비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역할’을 주제로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신속 개발에 대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프로더이뮨(ProTherImmune)의 마가렛 리우(Margaret Liu) 대표가 ‘코로나19가 불러온 전환기 시대에 능동적 대응을 위한 R&D 전략’을 주제로 새로운 또는 풍토화된 감염병에 효과적인 백신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세 번째 강연은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필립 두네통(Philippe Duneton)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대응 의약품 개발 및 보급 경험을 기반으로 ‘보건위기상황 대비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접근방식의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특허청 류동현 차장이 ‘코로나19 시대의 지식재산권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촉발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지식재산권 이슈를 소개했다.

이어 김한이 라이트펀드 대표,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엠마누엘 몬토몰리(Emanuele Montomoli) 이탈리아 비즈메데리(VisMederi) 연구개발센터 회장, 묵현상 한국 국가신약개발재단 사업단장이 참여하여 팬데믹 대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국제기구·정부·기업 간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각국 코로나 19 대응 경험 공유

본 분과 3에서는 국제기구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다음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전략 등을 공유하고 국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신종감염병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치료제‧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여야 하며, 개발된 치료제‧백신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보급해야 하며 아울러, 각 나라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간 감염병 대응 협력을 확대하는 등 다음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개별 국가 단위의 노력을 넘어 국제적 협력이 강조됐다.

분과(세션)에서는 리처드 해쳇(Richard Hatchett)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가 좌장을 맡고 수미아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속한 치료제‧백신‧진단기기 개발‧생산 및 공평한 보급 등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등’에 대하여,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거버넌스와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에 대하여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음 토론자들이 다음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최적의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백신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 다뤄

토의 분과(세션) 4는 ‘백신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 방안과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신 소부장 부문은 면역증강제, 레진, 배지 등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료뿐만 아니라, 백신 저장·운송·보관·접종에 필요한 바이알, 콜드체인 장비, 백신용 주사기 등을 의미하며, 국내 백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부장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백신 소부장은 품목이 다양하며 품목별로 생산기업이 여러 국가에 분산되어 있어 공급망상 국가 간의 높은 상호 의존도를 특징으로 하기에 백신 소부장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별 기술규제 완화 및 수출입 관세 인하 등 글로벌 차원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토의분과 4에서는 후미에 그리에고(Fumie Griego)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 사무차장이 좌장을 맡고, 팀 매닝(Tim Manning) 미국 백악관 전 코로나19 공급조정관, 미타 굴리아니(Meeta Gulyani)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전략사업개발 총괄임원과 국제기구·정부·기업 차원에서 백신 소부장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였던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감염병 발생 초기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은 대규모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한 선결 조건이며 이를 위한 진단기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었다. 

특히 선도 국가들의 신속한 개발과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의 긴급 승인은 진단기기의 신속한 임상 사용을 가속화하여 코로나19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음을 강조했다.

진단기기 산업패러다임의 전환

토의분과(세션) 5에서는 코로나19 전후의 진단기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분석하여 유망기술 및 제품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국가·기업 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후이 양(Hui Yang) 글로벌펀드(Global Fund) 공급운영 국장이 좌장을 맡고, 혁신적 진단기기 재단(FIND) CEO인 빌 로드리게스(Bill Rodriguez) 박사와 세계적 진단기기 기업인 프랑스 비오메리으 코리아의 김대환 대표가 체외진단기기 글로벌 협력 현황, 당면 과제, 새로운 도전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한국의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김성열 씨젠 전무,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대표 등 진단기기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산업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진단기기 산업의 도전과 미래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감염병 대응과 규제시스템 확립

토의 분과 6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각국의 보편적인 규제시스템 확립과 규제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접근 담당 사무차장보 마리안젤라 시마오(Mariângela Simão) 박사가 좌장을 맡고 의약품 규제 당국, 국제기구, 제약업계 인사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연사인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한 규제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국내 백신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등과의 글로벌 협력 등 식약처의 그간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델레세 미미 다코(Delese Mimi Darko) 가나 식품의약품안전국 최고경영자는 세계보건기구 규제역량평가(Global Benchmarking Tool)에서 가나 의약품 규제기관을 성숙도 3기관으로 등재한 경험을 공유했다.
   
WHO GBT 평가는 성숙도 1부터 4까지 등급으로 구분하며 성숙도 3은 안정적이고 효율적 규제시스템 구축을 의미, 가나는 아프리카 47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성숙도 3을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폴 구스타프손(Paul Gustafson)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의장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백신 등 필수 의약품 공급 촉진에 기여하는 PIC/S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웹기반 교육 센터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GMP 분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계획을 소개했다.

PIC/S(Pharmaceutical Inspection Cooperation Scheme)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과 GMP 실사의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국제협의체로 5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브리 폴(Djibril FALL) 세네갈 보건부 의약품규제청 품질관리국장, 샐리 최(Sally Choe) SK 바이오사이언스 허가임상본부장, 레 비엣 융(Le Viet Dung) 베트남 의약품국 부국장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는데 이러한 논의는 의약품 규제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거나 선진 규제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인 중·저소득국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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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탁회의 통해 상생협업 방안 논의

세계바이오서밋의 부대행사로 현장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국제 보건위기 대응을 위한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기업의 협업과 성장’을 주제로, 국내외 11개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차기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한 상생·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개발·생산 및 유통 관련 11개 기업 대표가 차기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 전략과 파트너십 희망 분야 등을 발표한 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영옥 기획이사가 좌장을 맡아 ‘산업계에서 바라본 미래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 전략’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수영 셀트리온 신약개발본부장테시로기 이사오(Isao Teshirogi) 시오노기(Shionogi) 대표최성구 일동제약 부사장, 조양제 아이진 최고기술경영자페트로 테블란체(Petro Terblanche) 아프리젠(Afrigen) 대표모레나 마크호아나(Morena Makhoana) 바이오백(Biovac) 대표패트릭 버그스타드(Patrick Bergstedt) 모더나(Moderna) 상업용백신부회장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해외사업개발1실장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최준호 싸이티바코리아 대표존 그레이엄(John Graham) 쥴릭파마(Zuellig Pharma) 대표 등이 참여한 원탁회의는 1일차 기업 분과(세션)의 ‘다음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판으로 기업 간의 보다 심도있는 토의를 이어나가고자 마련되었으며, 참여기업 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별분과, 전문가 통찰을 대중과 공유하다

세계바이오서밋 특별 분과(세션)는 ‘미래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예방·대응·대비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통찰을 대중과 공유하는 방송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프로그램은 제롬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사무총장과 폴 버튼(Paul Burton) 모더나(Moderna) 최고의료책임자의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에 대한 특별 강연과 ‘미래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문가 6인의 토론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특별강연에서 국제백신연구소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과 준비(Lessons Learned? Preparing for the Next Pandemic)’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하여 단기간에 백신 개발 및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원인으로 혁신과 자금 지원을 언급하고, 이와 동시에 야기된 백신의 공급, 접종, 보건 체계의 이슈를 지적하며, 차기 팬데믹 예방을 위한 제조 역량, 인력양성과 지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도 ‘mRNA의 힘(The Power of mRNA)’이라는 주제로, 신속한 백신의 설계, 개발과 공급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라고 설명하며, 다음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와의 공조 및 데이터 공유에 대한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는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한이(Hani Kim) 라이트펀드(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und) 대표, 샤론 르윈(Sharon Lewin) 피터도허티 연구소(Peter Doherty Institute) 소장, 브누아 옵소머(Benoit Opsomer)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 부사장, 후미에 그리에고(Fumie Griego)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 사무차장이 참여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호흡기내과 교수 겸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방역·의료 전문가로, 과거의 감염병과 코로나19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코로나19 대응 정책 또한 달라져야한다는 의견을 밝힌 후, 향후 백신 개발은 지속기간과 편의성 향상이 개선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순만 서울대 교수는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에 있어서 공중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모니터링 및 감시에 있어서의 지역적 세계적 협력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이 라이트펀드 대표는 공평한 분배를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필수적인 보건기술을 공공재로 개발할 수 있는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샤론 르윈 피터 도허티 연구소장은 국제적인 소통과 협력이 코로나19 대응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전염병의 글로벌 감시 체계 확립, 백신의 공평한 접근성에 대한 합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브누아 옵소머 머크 부사장은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에 대한 머크사의 대응을 소개하고, 지역 내의 생산 확장을 위한 인력 양성의 중요성과 민·관·학 연계 인력양성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후미에 그리에고 국제제약협회연맹 사무차장은 다음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 대응을 위해 제약업계는 공평한 배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금 및 정치적 약속, 국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