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진단 연령은 낮아지고 수술 연령은 높아져
척추·관절질환, 진단 연령은 낮아지고 수술 연령은 높아져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7 14:55
  • 최종수정 2022.12.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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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최근 10년간 의료이용 분석 결과 발표

[헬스컨슈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평원’)은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와 관절질환을 중심으로 의료이용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분석에서 척추·관절질환의 10년 간(2012~2021)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에 관한 결과를 보면, 20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척추질환 환자 비율이 22.0%로 나타나 2011년 대비 2.7%p 상승했으며,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은 척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환자 OECD보다 높고 진단연령도 매년 낮아져

2020년 인구 10만 명당 요통 퇴원건수의 경우 한국은 110.4건으로 OECD 평균 66.8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평균 진단 연령도 매년 감소하여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으며, 20~30대 젊은 층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드러냈다. 

2021년 척추질환 전체 신규 환자수 118만 명 중 20~30대가 40.0% 차지한 47만 명이었다.

2021년 ‘척추수술’은 12만 8천 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2012년보다 5.4세가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2012년 45.3%에서 2021년 9.9%로 감소한 반면, 진단 후 5년을 초과하여 수술한 비율은 2012년 21.5%에서 2021년 85.5%로 64.0%p 증가하여 진단 후 수술을 받는 시기가 길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심평원측은 설명했다.

분석결과에서는 또 2021년 관절질환 환자 수는 736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관절질환 환자 비율은 14.3%이며 2011년 대비 2.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 추세로 2012년 44.7세에서 2021년 41.8세로 2.9세 낮아졌고, 50대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2021년 관절질환 전체 신규 환자 수 114만 명 중 50대가 20.2% 차지한 23만 명이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위 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위 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없음

관절치환술 역시 OECD보다 많고 연령도 낮아져

같은 해 ‘슬관절치환술’은 6만 7,77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71.1세로 2012년보다 1.9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3%로 2012년 대비 20.6%p 감소했는데 2020년 인구 10만명 당 슬관절치환술 건수에서 한국은 139.6건으로 이 역시 OECD 평균 110건 보다 많았다.

또한, ‘고관절치환술’은 2021년 3,277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4.2세로 2012년보다 3.2세 높아지면서,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4.3%로 2012년 대비 13.2%p 감소했다. 
     
2020년 인구 10만명 당 고관절치환술 건수에서 한국은 60.4건, OECD 평균은 160.5건 OECD 에 비해 크게 많은 건수를 보여주었다고 심평원측은 덧붙였다.  

심평원은 ‘고관절치환술’이 ‘슬관절치환술’보다 평균 수술 연령이 낮고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높은 추세였으며, 두 가지 관절 수술 모두 진단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근골격계 질환, 진통소염제 투약-물리치료-주사-한방 치료 순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수술 외에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는데 치료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진통소염제 등 경구 투약 환자가 72.7%로 가장 많았고, 물리치료 43.3%,  주사 투약 38.7%, 한방시술 34.2%, 신경차단술이 26.7%, 재활치료 20.8%, 관절강내주사 등 주사 통증처치 15.6% 순이었다고 보고했다.

경구 투약을 제외한 6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한 종류의 치료만 시행한 비율은 33.6%였고,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한 비율은 66.4%로 주로 2~4종의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 저하로 인한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근로 환경 및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척추와 관절질환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