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벌꿀 제조․판매한 업체 적발
가짜 벌꿀 제조․판매한 업체 적발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2.12.20 12:12
  • 최종수정 2022.12.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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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 대표자 구속‧검찰송치

시중에 가짜 벌꿀 제품을 판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벌꿀에 첨가하면 안되는 액상과당(이성화당)을 혼입해 이른 바 가짜 벌꿀제품을 제조‧판매한 충남 공주 소재 ‘OO농산’(식품소분업체) 대표 이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OO농산’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육안상으로 구분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증량목적으로 벌꿀에 액상과당 등을 혼입‧판매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벌꿀류 제조‧가공 시 다른 식품(첨가물) 혼입을 금지하고 있다. <표 참조>
 

(자료제공 식약처)
(자료제공 식약처)

식약처는 이번 수사가 ‘OO농산에서 제조한 벌꿀 제품이 가짜꿀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공익제보가 신고됨에 따라 착수됐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수사결과, 이모씨는 2019년 1월경부터 2022년 4월경까지 양봉농가 등으로부터 구입한 벌꿀(56톤 가량)에 구입원가는 벌꿀 6,000원대~9,000원대/kg, 액상과당 500원대~600대/kg 수준으로 낮은 액상과당을 혼입해 원료 벌꿀 구입량보다 4배 이상 많아진 제품을 0.6~2.4kg 단위로 소분‧포장하는 방법으로 제조하여, 유통업체 26개소, 식품제조‧가공업체 1개소에 약 227톤, 14억 5,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모씨가 제품을 불법으로 제조하면서 마치 천연 벌꿀제품(아카시아꿀, 잡화꿀, 사양벌꿀 제품)인 것처럼 보이도록 벌꿀 100% 제품으로 표시해 판매했으며 자신이 제조한 제품의 제조‧판매 내역을 전혀 확인할 수 없도록 식품의 거래기록을 일절 작성하지 않았고, 원료 구입과 제품 판매 시 대부분 현찰로만 거래하였다고 진술하는 등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는 현 대표 이모씨 이전 대표가 운영하던 과거에도 설탕 등을 넣은 가짜 벌꿀을 제조해 적발된 사실도 있었다.

(사진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